사계절 아이들과 놀러가기 좋은 광명동굴

광명동굴

글. 사진 ⓒ 천진낭만생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수도권에서 아이들과 쉽게 갈 수 있는 Top5 안에 광명동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리적인 조건도 좋지만 수도권에 이렇게 잘 꾸며놓은 동굴이 없기 때문에 특수성으로도 꽤 놀러가기 좋은 곳이죠. 실내 시설이기 때문에 계절 영향도 받지 않고요. 다녀온지는 조금 지났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어마어마해지고 있다보니 포스팅을 자제하고 있다가 이제는...말할 수 있을만큼 다녀온지 시간이 흘러...열심히 포스팅해봅니다.

광명동굴은 일제 수탈의 현장입니다. 1912년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금, 은, 동, 아연 등 광물을 7.2km 광산을 개발하여 착취했다고 하네요. 1972년 폐광 후에는 40년 동안 새우젓 창고로 쓰이다가 2011년부터 광명시에서 역사, 문화 명소로 관광지 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놀기 좋은 곳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동굴테마파크인 셈이죠. 현재는 연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다니는 수도권 유일의 동굴입니다.

주차요금은 중소형 기준 3,000원입니다. 코끼리차도 있다고 하는데, 광명동굴 후문(제3 공영주차장 인근) 매표소에서 타실 수 있다고 합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2,000원입니다. 

총총총 주차를 마치고 데크로드를 올라서 광명돌굴로 올라갑니다. 약간 오르막길이라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찬찬히 산책하듯이 올라가시면 언제 도착했지? 생각이 들만큼 편하게 금방 오르실 수 있습니다.주차장 인근에는 푸드&카페가 있는데요. 광명동굴 오르셔서도 카페가 있고요. 식당에서 데크 위까지 배달도 되기 때문에 꼭 아래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요금표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반값 할인도 해준다고 하고요. 광명시민이면 추가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백신 접종 완료와 광명시민인 어머니는 1,500원 입장했죠^^ 정상 요금도 성인 기준 6,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가격도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한바퀴 휘돌고 오면 아까운 금액이긴 하지만 광명동굴 안을 찬찬히 둘러보고 역사와 문화를 톺아본다면 괜찮은 금액이죠. 

운영 시간은 09:00~20:00(19시 마감)인데요. 8월 31일 야간 개장 시즌에는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다보니 당연히 당분간은 조심하셔야겠지만 잠잠해지고 방문하신다고 해도 미리 운영시간과 휴관 여부는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굴 내부는 연중 12도 이하로 쌀쌀 춥기 때문에 긴소매 옷을 미리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위가 한참 다가오는 시기라 입장 전 시원한 커피 한잔 들이켰습니다. 입장 시에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찬찬히 음료 한잔의 여유를 가졌죠. 공원 산책나온 기분으로 편안하게 여유를 즐겼습니다. 도란도란 수다를 떨면서 음료 한잔 마시고 드.디.어. 광명동굴로 들어가봅니다. 카페에서 좀 더 올라가면 입구가 나옵니다. 일정을 잘 맞춰서 가시면 버스킹도 보실 수 있겠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찬 기운이 확 느껴집니다. 폐광으로 만들어진 인조동굴이지만 동굴은 동굴이구나 새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관람 방향 표기도 잘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 방향 설명해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셔서 길 잃을 일은 없답니다^^ 찬찬히 길따라 구경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구경하느냐에 따라 30분~90분 정도 관람 소요시간이 있답니다.

직접 구경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에 전자지도를 켜시고 찬찬히 둘러보시면 좋지요. 전자지도도 잘 만들어놔서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빠르게 찾아가실 수 있답니다.

광명동굴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

광명동굴은 동굴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각 테마별로 잘 전시해두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쿠아리움까지 있을 정도랍니다. 각 테마 별로 찬찬히 구경하다보면 2~3시간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쇼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무대에서 공연도 할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은 없고, 뒤 쪽 별에 빛의 쇼를 진행하시더라고요.

폐광답게 깊고 깊게 동굴 아래로 내려갑니다. 공포체험장도 있고 지하 호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있어 공포체험을 패스했는데요. 이미 다녀온 어머니의 말로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고 하는데.....굳이 전 가지 않겠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조형물과 빛으로 발길을 잡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고 멍때리면서 구경하는 것도 좋은데요. 구경하느라 저희는 거진 2시간 30분 정도를 구경하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역사 이야기. 폐광 이후의 새우젓 보관 동굴이었던 시절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도 설명되어 있고요. 동굴의 역사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광명동굴입니다.

동굴 안에는 식물원과 와이너리도 있습니다. 식물원은 관심 없고요...와이너리는 꽤 괜찮습니다. 제가 호주에 거주하던 시절에 말입니다...와이너리에서 시음 와인을 잔뜩 마시고 취한 적이 있었는데.....그 기억을 떠올리며 와이너리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로 시음은 하지 않습니다. 식물원부터 와이너리는 조명 덕분인지 굉장히 이쁘고 사진 잘 나옵니다. 와인뿐 아니라 치즈도 팔고 있고, 더 안쪽에는 카페도 있어서 열심히 구경한 당신, 쉬어도 좋습니다.

와이너리 안에 포토존도 있는데요. 이건 꼭 한번 찍어서 카톡 프로필 사진하면 좋겠네요. 전 이미 프로필 사진 완료하였죠.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와인과 치즈까지 사서 나왔습니다. 알콜쓰레기라서 작은 병 하나 사왔습니다. 그냥 나가기 아쉽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동굴에서 나와서 주차장 가는 길에 주먹만한 수국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어왔습니다..수국을 마지막으로 광명동굴탐험을 마무리해봅니다. 예매는 아래 링크에서 바로 하실 수 있어요^^!

광명동굴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