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나무고아원(하남 유아숲체험원)
글. 사진 ⓒ 천진낭만생활
서울살이 6년만에 이런 곳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들 소풍 장소라고 해서 정말 고아원에 가서 아이들과 놀고 오는건가 싶었는데^^; 오갈 곳 없는 나무들을 옮겨 심어둔 숲체험원이라고 하네요.



주차와 입장은 무료입니다. 주차장은 총 3곳이 있는데 엄청 넓은 편은 아니라서 방문했을 당시에도 가장 먼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저번 주에는 아예 입장도 못했습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주차 요원분께서 멀리서 크게 X자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왔죠^^; 하남 나무고아원은 다양한 나무들을 모아두다 보니 숲체험이 가능한 공원이 되어 버린(?) 곳입니다. 모험의 숲, 체험의 숲, 배움의 숲, 휴식의 숲으로 총 4가지 파트로 나누어져있습니다.



현장에서 숲체험 접수하시고 진행도 가능하고 무료라는 엄청난 혜택이 있습니다. 5~7세 유아 가족인데 선착순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빠르게 방문하셔야겠죠. 아래 멍뭉이를 잃어버리신 분이 찾는다는 글을 붙이셨는데, 이제는 찾으셨길 바라봅니다. 숲이니만큼 항상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있죠. 풀벌레들도 그렇지만 뱀도 간혹 나온다니까 어린 아이들은 언제나 부모님 시선에서 벗어나면 안됩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요즈음 가을 날씨에 돗자리 펴고 누워 있기 딱 좋은 곳이고요. 아이들이 뛰놀기도 좋습니다. 포토존과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유치원에서 오기 참 좋을 것 같네요. 매번 올림픽공원 산책을 많이 갔었는데, 조금 야외로 나와서 하남 나무고아원에서 숲체험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되려 아이들에게는 체험장이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요.






한강 산책길도 잘 되어 있습니다. 솔솔 바람을 느끼며 벤치에 앉아서 땀을 식혀봤습니다. 날도 쾌청해서 사람들이 없을 때 잠깐 마스크를 내렸는데요. 마스크 없이 지내던 때가 새삼 그립네요. 별 것 아닌 맑은 공기가 이렇게 아쉬운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잠시지만 다시 한번 맑은 공기를 여과 없이 마시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제가 다녀간 날이 그나마 사람이 적어서...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남 나무고아원의 제일 좋은 점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숨쉴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사마귀도 보고 개미도 보고 방아깨비도 만져봤습니다. 철 지난 매미 허물도 보고 만지면서 책에서 보던 것들을 체험하는 즐거운 날이었죠. 데이트코스로도 꽤 괜찮은 하남 나무고아원이고요. 아이들이 있다면 주말에 한번 쯤 나오셔서 아이들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으로도 너~어무 좋은 하남 나무고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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