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 2008.02.21.
러닝타임 : 122분
감독 : 코엔 형제
출연 : 토미리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브롤린 등
평점 ★★★☆
총 관객 수 6만 7천명의 소소한 기록을 남겼으나, 영화의 후기는 어마어마한 [노인을 위한 세상은 없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류라 하면 감독 자기만의 세상이 너무나 확고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는 영화말이다.
미술도 추상화보다는 풍경이나 인물 중심의 작품을 선호하고, 영화도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뚜렷한 것을 좋아한다.
뭐, 알고보면 굉장히 뚜렷한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지만 영화 초짜 중에 초짜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개인 취향이기는 하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자신의 취향의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122분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덧 10년이 지난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 추천하길래 무심코 보게 되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선택했던터라, 이런 스릴러물인지는 몰랐지...
마약거래가 이루어진 현장, 누군가의 배신으로 총격전이 벌어졌고, 사냥을 즐기던 모스(조쉬 브롤린)가 그 곳을 지난다.
이백만 달로의 가방을 발견하고 도망쳤지만, 마지막으로 물 한모금을 달라던 생존자가 눈에 밟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 현장에서 모스는 흔적을 남기고, 이백만 달러를 쫒는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조르뎀)과 안톤 시거를 쫒는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스)이 끼어 들며 살인과 추격이 반복되며 결말에 이른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먼저 느끼는 감정은, 어? 끝났어?
열린 결말도 아니고 그냥 뚝, 갑자기 끊겨버린 기분.
그래서 포털이 뒤지고 뒤져 얻은 내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의미는 혼돈의 젊은 시절을 지나면서 노인이 되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노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도 않거니와 노인이 된다한들 원하던 안정적인 세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백만 달러의 횡재를 한 모스는, 살인마와의 추격전을 생동감있게 벌이다가 돈냄새를 맡은 멕시칸 갱단에게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해결할 것만 같았던 보안관 벨은 말한다.
"내가 나이가 들면 신이 새 삶으로 나를 찾아올거라 생각했죠.
근데....그렇지 않더군요."
무차별 살인을 하던 안톤 시거는 영화 말미에 모스의 부인을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열이면 열,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선택하던 사람들과 달리 자신에게 죽이든 살리든 선택하라는 부인의 행동에 당황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안톤 시거가 부인을 죽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자신의 세상에서 살인을 즐기던 살인마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는데 아마도 부인의 복수가 아니었을까라는.
영화는 이렇게 끝난다.
세상은 카오스와 같은 곳이라는 것을 뜻하기 위해서 아무 정리도 없이 영화를 뚝 끊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기호와는 달리 네티즌 평점이 꽤나 높을 뿐더라 영화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어진 영화라니 뭔가 있기는 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나도 영화처럼 혼돈의 카오스에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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