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에어비앤비 한옥 독채 펜션 추천 <표선 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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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표선 민박 숙소 추천 <담이네>

체크인 16:00 ~ 22:00 체크아웃 11:00

반려동물 동반 불가

 

<담이네>의 사진 속 밤은 어둡지만, 실제로는 달과 별빛으로 아름답습니다. 

 

첫 날 찐한 신라호텔 제주의 추억을 뒤로 하고,

2박부터는 제주도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민박을 체험할 생각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담이네>를 예약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에어비앤비는 하지 않으신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장소인지라 마음 깊이 담아두기 위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마음에 별을 담는 제주담이네 한옥집 독채(homely&co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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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체크아웃하고 바다 구경도 하고

퍼시픽랜드 돌고래쇼도 보고 장도 보고 미성원횟집에서 밥도 먹고

바쁜 제주도 라이프를 즐기고 담이네를 도착하니 벌써 깜깜한 밤이 되었어요.

 깊은 밤인데도 반갑게 맞아주신 사장님 :-)

늦었다고 배려해주시느라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시고 나가셨습니다.

 

 

담이네 숙소는 한옥 독채 펜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00여 년이나 된 오래된 고택이란 사실!

고택이기 때문에 더욱 깔끔하게 사용해주셔야 한답니다.

전 날 묵었던 호텔보다는 덜 쾌적하고 덜 편하겠지만

한옥만의 멋스러움과 나무내음이 한껏 기분 취하게 만들어주지요.

마치 영화 리틀포레스트와 같은 감성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예요.

 

 

리틀포레스트(Little forest)

평점 : ★★★★ 개봉 : 2018.02.28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 류준열 / 문소리 / 진기주 일본 동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リトル・フォレス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리틀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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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담이네> 설명서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담이네> 설명서입니다.

탁자 위에 고이 놓여져 있어서 먼저 펼쳐보았죠.

500여년된 고택이라- 주의해야하는 사항과,

주변 관광지와 맛집을 정성스레 적어두셨어요.

 

 

뿐만 아니라, 곳곳에 사장님의 손때묻은 자수들이 있답니다.

늦은 밤이라서 후딱- 정리하고 가장 먼저 아들을 재웠어요.

아들이 잠들어야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에!

한쪽 방은 구들장을 뜨듯하게 사장님이 덥혀주셨고요.

한쪽은 열많은 아빠와 아들을 위한 시원한 쿨룸(Cool room)으로 두었지요.

 

 

담이네 숙소 내에 취사 시설이 되어 있으나,

여행을 와서 요리할 마음은 없었지요.

장을 보기는 했으나 빵과 쥬스 그리고 미성원 횟집에서 포장해 온 볶음밥이 있었죠.

 

 

모두 깔꼬롬하게 씻고,

와이프와 밤 산책을 즐긴 후에

간단한 블로그 작업을 하고 첫날 밤을 지냈습니다.

 

 

아침해가 떴습니다.

어제 내리던 비는 온데간데 없이,

제주도의 날씨는 맑음이었어요.

와이프는 쨍한 햇빛에 그간 젖었던 빨래를 후딱 널었어요.

건조기 이런거 상대도 안되는 햇빛 건조입니다.

햇빛 냄새가 얼마나 좋은데요.

 

 

와이프가 빨래를 널고 있는 동안,

한 때 마음 속으로 축구계를 호령했던(?) 아빠와,

새로운 축구 스타를 꿈꾸는 아들의 공 뺏기 한판이 펼쳐졌습니다.

넓은 공터가 있어서 아들과 뛰어 놀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한 판 축구가 끝나고 그네에서 체력 회복을 했습니다.

 

 

멋진 제주도 한옥 펜션 <담이네>를 배경으로,

인생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걸 찍기 위해 담이네를 왔구나 싶네요.

 

 

담이네 한옥 독채 옆으로는 다실(茶室)이 있습니다.

얼마나 들어가보고 싶게 이쁘게 꾸며두었는지 몰라요.

다실이 있는 것을 알고 갔는데, 안봐도 여기가 다실이구나 싶게 꾸며두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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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네 다실(茶室) 구경

 

참- 고민 많았습니다.

다실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순진무구한 아들이 있는 저희가 감히 들어가도 될지를요.

 

아들의 존재(?)를 아시고도 흔쾌히 다실을 구경하라고,

심지어 과일까지 내주신 정이 넘치시는 사장님께 다시금 감사 드립니다.

 

역시나 호기심 넘치는 아들은 종횡무진 했지만,

사장님의 말씀에 따라 다도(茶度)를 배울 때는 조용히 따라하더라고요.

따수운 차 한잔과 달콤한 과일 한점을 먹고,

이쁜 다실에서 사진도 찍고 나왔답니다.

 

 

다실에서 차를 마시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담이네 구경을 했습니다.

사장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더라고요.

어제 방은 뜨끈하게 뎁혀준 나무 장작도 있고요.

삐걱이던 나무집도 다시 찬찬히 구경했어요.

제가 특히 무게가 있어서 더 삐걱거려서 밤에 화장실갈 때

다들 깰까봐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그게 또 한옥 펜션의 매력이겠죠.

 

 

그냥 담이네에만 있기는 심심하니까

근처에 있는 표선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표선 하얀모래 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 사장으로,

아이들이 놀기가 좋은데요.

점점-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빠른 상황 판단을 한 엄빠는 다시 숙소로 들어오기로 했는데요.

그냥 또 들어오면 아쉬워서 구좌 당근케익 맛집인 구좌상회에 들렀다오기로 했습니다.

 

 

백종원 3대천왕 당근케익 맛집 <제주 구좌상회>

백종원 3대천왕 당근케익 맛집 <제주 구좌상회> 평일/주말 10:30 ~ 18:30 화요일/수요일 정기 휴무 당근케익으로 TV맛집에 등극한 바로 그 곳 백종원의 3대 천왕의 방영된 바로 그 곳 제주 구좌상회를 찾아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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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상황 판단으로 표선해수욕장은 빠져나왔으나,

구좌상회 당근케익의 늪에 빠져 아빠는 비맞은 생쥐꼴로 숙소에 도착했어요.

비가 이렇게 와도 되는지 싶게 쏟아붓더라고요.

도착해서 깔꼬롬하고 개운하게 씻고 나오니 여기가 또 신세계네요.

떨어지는 빗소리에 삐걱이는 한옥

그리고 달콤한 케익

그 기분. 그 느낌.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평온함

행복했었고요.

다시 글을 쓰며, 행복하네요.

 

 

빗소리를 들으며 다 젖어버린 아들 신발은 뜨듯한 방에 말리고요.

아들과 아빠는 내일 코스를 짜..는 척 해봅니다.

조금 놀다가 아들은 끝내 잠을 못이기고 금새 잠이 들었어요.

아들이 잠들고

알쓰인 저는 쥬쓰 그리고

와이프는 제주도 맥주, 제주 위트 에일 한잔 마시면서

빗소리 감상 타임을 가졌습니다.

비오는 제주도, 이렇게 낭만적입니다.

 

 

아침은 미성원 횟집표 볶음밥입니다.

원래 아침밥과 거리가 먼 가족이지만 여행와서는 꼭 조식을 먹어요.

아들은 꼬박꼬박 아침을 먹어야 하지만,

엄빠는 이상하게 아침을 잘 안먹다가 여행오면 조식을 먹게 되더라고요.

푸욱 자고 일어난 아들은 퉁퉁 부은 얼굴로 즐겁게 엄마 아빠를 맞이해줍니다.

 

 

비오는 제주 담이네

마치 인생의 슬로우모션과 같이

그 순간이 참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 곧 육지행 비행기를 타야하지만,

그냥 이대로 있어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요새는 제주살이 유행이 끝나고, 육지살이 붐이라던데.

반대로 제주에서 살면- 좋겠다 싶은 비오는 제주 담이네였어요.

비가 와서 되려, 더 천천히 더 여유로운 힐링 여행이 된 것 같네요.

힐링 여행의 베이스는 역시-따수운 담이네였고요.

지금은, 숙박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제주갔을 때 한번 사장님뵈러는 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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