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도시텃밭은 처참히 떨어졌습니다. 땅 없는 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네요. 코로나19와 러시아 전쟁 등으로 1차 산업인 농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들었구나 새삼 느낍니다. 하지만 정당한 추첨을 통해 진행된터라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요. 홈가드닝이나 다른 지역 주말농장을 고민했습니다. 홈가드닝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지만, 본래 아이에게 흙을 만지게 해주겠다는 취지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키우는 아이들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역 주말농장은 과거 광주까지 가서 해봤지만 꽤나 힘듭니다. 이번에 어쩔 수 없으니 다시 도전해볼까 했다가 일단 2022년 꼬마농부는 한 해 쉬기로 했습니다. 불똥이 괜히 엄한 곳으로 튀는 것 같으나, 갑자기 앞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끌립니다. 관리가 어렵다고 ..
드디어 수확의 날입니다. 그간 포기했던 돌산갓도 무럭무럭 자라주었고 알타리무와 무도 건장하게 컸습니다. 다른 텃밭 아저씨 아줌마가 사진도 찍어가실 정도로 올해 2021년 농사는 풍년이네요^^! 기대가 컸던 무도 기대만큼이나 무럭무럭 자라주었습니다. 아이가 두 손으로 뽑아야 하는 정도인데요. 큰 것은 조금 거짓보태서 아이 몸통만한 크기로도 자랐습니다. 총 22개의 무 수확 그리고 80개 알타리무를 뽑았죠. 나름 알찬 한해를 또 보냈네요. 알타리무도 아주 먹기 좋게 컸습니다. 너무 많아서 아이스박스 11L + 이마트 새벽배송 아이스박스로는 택도 없습니다. 세번을 왔다갔다해서 옮길 정도로 양도 많고 크기도 크네요. 차 트렁크를 가득 채울만큼 알타리무와 무, 그리고 돌산갓을 수확했습니다. 이정도를 예상못했는데 ..
어느덧 한 해 농사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11월을 목전에 두고 주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그새 또 무럭무럭 자라있는 작물들을 보고 있자니, 21년의 끝이 실감이 나네요. 만 5년 주말농장을 하면서 배추나 무를 수확할 즈음이면 날이 추워지고 해가 넘어갈 때가 되었음을 지레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5% 정도 농부가 된 느낌이네요. 옆 집 아저씨 말로는 공부 안하고 서울대간 수준이라며, 어쩌다 한번 얼굴을 비춘 것 치고 농사가 잘 되었다고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요. 잘 자랐습니다. 그래도 5년 간 주말농사를 하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21년이었는걸요^^; 비료도 열심히 사서 나르고, 골도 열심히 내어주었기 때문에....겠죠. 게으른 주인 탓에 고생했겠지만 그래도 작물들은 잘 자랐네요. 시작부..
어느새 무가 귀엽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종 심을 때 몰랐지만 조금 자라니 한 곳에 두 친구들이 자라고 있네요. 일단 작은 친구들은 솎아서 애기무로 요리를 해먹을 예정입니다. 이제 넓직하게 무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돌산갓은 영 망한 것 같습니다. 처음 묻을 때 너무 골을 깊게 낸 탓인지 생각보다 올라오질 못하네요. 아쉬운 마음이지만 알타리무는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다행입니다. 알타리무도 전문가 장모님의 의견으로는 너무 골이 깊어서 둥글게 자라지 못하고 길게 무처럼 자란다고 하네요^^; 이미 다 심어둔 터라 어쩔 수는 없고 적당한 때에 알타리무는 수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햇수로만 5년을 주말농장을 하고 있지만 농사의 길은 여전히 어렵고 또 어렵네요. 할 때마..
어느덧 완연한 가을입니다. 주말 운동 겸 주말농장을 오전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6시 즈음 일어나 가볍게 운동을 하고 7시를 살짝 넘을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가을 하늘답게 높고 청명하네요. 오전 시간에 이르게 일어나는 것은 여러모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오늘은 주말농장에서 할 일이 많지만, 집안일도 많기 때문에 물만 후루룩 주고 돌아왔습니다. 아침 이슬에 젖은 작물들입니다. 수요일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기상은 달라질 수 있으니 듬뿍 물을 주었습니다. 그새 잎은 벌레들이 파먹었네요^^; 약도 치고 주변 잡초도 뽑고, 숱도 쳐줘야 하지만 바쁜 하루이기 때문에 물만 주고 떠나왔습니다. 다음주 정도에는 한번 싹 정리해주러 와야겠습니다.
무럭무럭 자라기를 고대하며 이렇게 열심히 물을 주러 주말농장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는 꼭 들러서 물을 주고 지나갑니다. 그래봐야 일주일 한번이기는 하지만요^^; 그 덕분인지 처음 모종을 심을 때 걱정했었던 것 치고는 꽤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거름은 담뿍 주었으니 물과 햇빛만 잘 내리쐰다면 적어도 절반은 가겠죠^^ 농사만큼 솔직한 일도 드문 것 같습니다. 노력하고 고민한만큼 자라주는 작물들을 보자니, 당연히 어렵고 어려운 농사지만 배신은 하지 않는 자연의 섭리를 똑 닳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나이가 더 들어서는 집 앞에 텃밭을 가꾸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당연히...농사 전업은 경험해보니 더 생각이 사라집니다...4평으로도 충분....농부님들의 노고를 0.1% 정도 이해하면서 취..
진짜 주말농장처럼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텃밭입니다. 그 새 알타리무는 살짝 얼굴을 내밀었네요. 무도 제법 싱싱하게 잘 뿌리를 내려주었습니다. 아직 돌산갓은 뿌린 씨 대비 올라오지 못했는데, 다음 방문 때는 많이 커있기를 고대해봅니다. 특별한 맘 없이 지나는 길에 물이나 주고 가야지하고 들렀는데요. 농사일이란 것이 항상 뜻대로 되지 않네요. 무와 알타리무가 좀 더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도록 흙은 잘 모아 주었습니다. 물주고 흙 모아주기만 했는데 1시간이 후딱 가더라고요. 일정이 빡빡했던 하루였던 터라 1시간까지 빠르게 농사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태풍이 올라올 수 있다고 하는데, 부디...우리 농사 잘 되게 해주세요. 하늘에 빌어봅니다^^;
9월이 더 가기 전에 가을 농사를 짓기 위해서 부랴부랴 농장을 찾았습니다. 무와 알타리무(총각무) 그리고 갓을 심었습니다. 유박 비료를 뿌려주고 2주 정도 지나서 일단 밭부터 싹 한번 갈아주었습니다. 무 모종과 씨를 사면서 비료를 구매했는데요. 씨의 경우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발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로 주지는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무 모종에도 유박 비료를 뿌렸으면 굳이 뿌릴 필요는 없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일단 비료는 나중에 성장 속도에 따라 웃거름을 주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밭을 한번 갈아주고 고랑에 일단 씨 부터 심었습니다. 알타리무는 봄, 가을 파종이 가능해서 3월 하순~4월 중순, 또는 8월 하순~9월 하순 심어주시면 됩니다. 두둑 높이는 20cm, 포기 간격은 1~2cm, 깊이는 0..
감자 수확 후에 가지와 방울토마토, 깻잎을 따러 두어번 더 방문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을 농사를 지을 시즌이 왔는데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파종을 하는 가을 무우를 심을 예정입니다. 일단 농장에서 주는 유박(油粕) 비료를 뿌려주고 왔습니다. 유박 비료는 아주까지(피마자) 씨앗 기름을 짜낸 후 남은 부산물을 원료로 만든 비료인데요. 유기물이 많아 토양을 비옥하게 하기 위한 범용 비료입니다. 단, 리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아이들이나 애완동물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하는 비료이기도 합니다. 가을무를 심기 전에 잡초는 다 뽑아내고 둑을 높게 쌓은 뒤 비료까지 뿌려주었습니다. 항암효과에 탁월하다는 가지는 일단 좀 더 수확하기 위해 옮겨 심었습니다. 9월 초 정도에 퇴비를 뿌려주고 무를 심으러 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일기예보를 듣고, 2021년 7월 3일 오전에 빠르게 감자 수확을 하였습니다. 다행하게도 오후 2시반 즈음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토요일 결혼식 일정으로 오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감자를 캔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싸그리 말아먹을 뻔 했지 뭐예요. 그동안 감자뿐 아니라 깻잎과 파, 방울토마토, 가지도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일단 시간이 촉박해서 감자와 가지만 빠르게 수확했죠. 감자는 특히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하는데요. 장마를 만나게 되면 감자에 수분율이 높아지면서 저장성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3월 중순~말에 심어서 6월 중순~말에 수확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장마가 늦어지면서 저희는 감자를 좀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깻잎도 조금만 ..
적당하게 비가 내려준 2021년의 감자가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비 그만....수확하기 2주 안에 비가 계속 온다면 감자에 수분 함량이 많아서 보관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감자를 느지막히 심었기 때문에 이제 슬슬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풍년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저녁 늦게 찾아간 어두운 농장에는 모기떼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사진만 빠르게 찍고 잘 자랐는지 체크하고 왔는데요. 상추와 파 그리고 깻잎은 너무~~잘 자라서 수확해서 왔습니다. 가지와 방울토마토는 이제 꽃망울이 열려서 다음 방문때는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방문에는 얼마나 체크하기 위해 한 뿌리를 살짝 올려봤는데요. 아직 크기가 엄청 크지는 않았는데!!! 홍감자!!!! 이 녀석 잘 커주었습니..
주말농장 5년 차, 최고의 결실을 맺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가 제때 와준터라 오랜만에 방문했는데요. 제법 감자가 잘 자랐네요. 이제 곧 수확의 시기가 다가오는데 뿌리도 알차게 영글었기를 마음 속 깊이 빌어봅니다. 감자꽃이 이렇게 이쁘구나 새삼 느끼며 열심히 따주었습니다^^! 감자와 함께 심었던 깻잎, 대파, 방울토마토, 상추, 가지도 잘 자랐어요. 특히 죽을 줄만 알았던 상추들이 살아서 저렇게 자랐다니 뿌듯하네요. 그새 방울토마토는 열매까지 맺었고요^^ 깻잎과 상추는 한번 솎아주고 왔답니다. 가지는 이제 꽃몽우리가 지었으니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가지가 열려있을 것 같네요. 감자 줄기가 늘어지면서 대파와 그 외 작물의 해를 가려서 넘어오지 못하게 펜스?를 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지와 방울토마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