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제주도 가기 좋은 <엉또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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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꼭 가야하는 제주도 <엉또폭포>

 

 

여행의 반은 날씨 아니겠습니까.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갑자기 비가 우르르 내린다.

이런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실내 관광지를 찾게 마련이죠.

예를 들어 아쿠아플라넷이라든지, 아쿠아플라넷이라든지, 아쿠아플라넷이요.

비오는 날이면 물고기보다 사람이 많다는 아쿠아플라넷을 저희도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쿠아플라넷이 위치한 제주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요.

길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관광을 포기하던 찰라,

와이프가 빛나는 손가락으로 검색을 시작하더니 차를 돌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엉또폭포입니다.

폭우 속에서 무슨 폭포를 찾느냐면,

바로 이 폭포가 100mm 이상의 큰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다는

바로 그 영험한(?) 폭포랍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작은 굴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의미로

'엉'은 바위보다 작은 굴을 뜻하고 '또'는 입구를 뜻한다고 하네요.

평소에는 그냥 절벽이지만 큰 비가 내리면 그제서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고 해요.

또, 엉또폭포는 제주도 70경 중 하나라고 하는데 아무 때나 볼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비가 오면 꼭 한번 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리스펙입니다.

어떻게 알고들 왔는지 주차 자리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의 인파예요.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이걸 보러 온다고?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우리 늦었네요.

그래도 미리 우비를 사논 덕분에

저희는 우산과 우비를 사는 사람들 사이에는 끼지 않아도 되었죠.

 

 

이게 뭐라고, 멋있는지.

비가 오는 날, 폭포 구경은 색다른 맛이 있네요.

비오는 날 제주도에서 야외 관광 코스라니 괜찮네요.

제주도 맑은 빗소리와 폭포 소리가 꽤나 멋들어진 화음입니다.

 

 

정말 내려오면서 기익긱 기익기긱 기기긱-

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더니 황조롱이 소리라고 합니다.

진짜 진짜 들어보면 기익긱 기익기긱 기기긱- 거려요...

 

그리고! 원나라(몽골)의 금은보화를 제주도 어딘가 숨겨두었다고 하는데요.

엉또폭포 주변이 유력하다고 하는데...보물 찾기를 한번 해야겠네요'ㅁ'

 

 

엉또폭포를 신나게 구경한 후에 내려오는 길에 보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촬영했다고 하네요.

좀 더 지나가보면 무인카페도 있는데요.

비 오는 날에 아들을 데리고 왔다갔다해서 지쳤기 때문에

그저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맘입니다.

바로 패스

 

 

엉또에 오셨다 가시니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Thank you for visiting here, God bless you!)

 

참, 별 것도 아닌 카피 한 줄이

안 그래도 기분 좋은 맘을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네요.

게다가 가식 없이 담담히 읽히는 글이라서

더 마음에 콕 박혔었어요.

 

우리 가족 모두 어디에서나 건강하고 행복하길.

엉또에 다녀와서 그렇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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