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당일치기 나들이 하기 좋은 연꽃 성지 '세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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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글. 사진 ⓒ 영차

 

두물머리는 여러 번 다녀갔지만 바로 옆에 있는 세미원은 그간 한번도 못가봤네요. 두물머리올 때마다 가보자고 말만 하다가 연꽃이 보고 싶다는 와이프 말에 일정 맞춰서 세미원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세미원는 바로 옆 체육공원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다만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만차인 경우에는 근처 공영 주차장 표기가 된 곳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복작이면 힘들 것 같아 아침 이르게 출발해서 간신히 바로 옆 주차장에 주차 성공했습니다. 저희가 구경하고 나올 때는 만차더라고요. 미리 주차 장소는 숙지하셨다가 상황보고 빠르게 움직이시길 추천 드립니다.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두물머리&두물머리 생태학교'

두물머리&두물머리 생태학교 글. 사진 ⓒ 영차 두물머리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초에 다녀온 이후로 처음이네요. 만 3년만에 방문인데 아직도 코로나19 시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니 개탄스러울

songus.tistory.com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 18만 제곱미터(약 5.5만 평) 규모의 공원입니다. 연꽃, 수련, 창포 등 수생 식물이 심겨진 6개 연못을 통해 중금속, 부유물질을 자연정화하여 팔당댐으로 한강물이 흘러가게 된다고 합니다. 개장 시장을 9시부터로 폐장 시간을 기간 별로 다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 어린이 및 우대권 3,000원입니다.

<1> 개장월/입장시간
- 7월~8월 09:00~20:00
- 9월~6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익일 휴관)
- 입장권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발매
<2> 입장료
- 만 19세 이상 성인 : 5,000원
- 만 6세 이상 어린이 및 청소년, 만 65세 이상, 장애인 경증(4급~6급) : 3,000원
- 50인 이상 단체(중복할인 불가) : 3,000원
- 무료 : 만 5세 이하, 양평군민(신분증 필참 / 1인1매), 장애인 중증(1급~3급) 본인 및 동반 보호자 1인,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현역사병, 기초생활수급 1종 대상자(서류지참), 의사자 유족 및 의상자

 

::물과 꽃의 세미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www.semiwon.or.kr

입구에는 연꽃빵과 연잎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5.5만 평 부지는 넓어서 이르게 방문하시는 분들은 당 채우고 출발하시면 좋습니다. 아침을 드시고 오셨다면 나가시면서 드셔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희는 이르게 입장해서 구경 다하고 당떨어져서 허덕허덕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배고플 때 먹으니까...더 꿀맛이긴 하더라고요. 연꽃빵(9入)은 9천 원 / 연잎 아이스크림은 4,000원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연꽃 박물관이 나옵니다. 연꽃을 테마로 관련 생활용품 및 고서 등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2009년 1월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1층을 카페가 있고 2층, 3층이 전시관인데요. 슬슬 한번 구경하면 좋을 것 같네요. 연꽃이 여름철에 만개하기 때문에...박물관 들어서면서~~시원~~합니다.

연꽃박물관을 지나 세미원으로 차근차근 들어가봅니다. 지금 연꽃축제 시즌이라 그런지 연꽃 상점도 열려있고요.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합니다. 넓은 세미원을 돌아보려면 바쁘기 떄문에(?!) 일단 패스하고 지나왔습니다. 결국 나올 때는 지쳐서 또 패스 했습니다^^;;;

출처 : 세미원 홈페이지

아쉽게도 현재 두물머리와 연결된 배다리는 보수공사로 건너지 못합니다. 두물머리는 종종 갔으니까 세미원에서 죽 치고 있을 생각으로 돌아쳤습니다. 세미원 우리내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유명한 장독대분수도 구경했습니다.

연꽃과 수련은 많은 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 수생식물입니다. 수련(睡蓮)은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항상 피어있는 연꽃 식물과는 달리 해가 뜨면 피고, 지거나 흐리면 꽃을 오므린다고 합니다. 수련은 물에 피는 백합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Water lily라고도 하는데요. 연꽃은 어릴 때 물에 떠 있는 부엽성이지만, 자라고 나면 꽃이 공중으로 뻗어나는 정수성 식물로 변합니다. 하지만 수련은 부엽성 식물로 다 자라고 나면 수련과 연꽃은 쉽게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 자란 연꽃으로 줄기에 꽃이 달려있죠^^!

세미원은 조곤조곤 구경하다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미원에서는 호랑이만 흡연 가능합니다'라는 금연 팻말과 같은거죠. 누구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섬세하고 아기자기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나는 길에 전통놀이한마당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오전 이르게 방문하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구경도 체험도 한 것 같네요. 열심히 투호를 했는데 뭔가 다른 체험장보다 어려운 것 같네요...? 저희 가족 통틀어서 1개만 넣었다는 사실....후다닥 정리해두고 다시 세미원 구경길에 올라봅니다. 

어느 순간 꽃 사진을 찍고 있으면 나이가 든 것이라고 하던데.....저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세미원은 정원이니까 그렇다고 쳐도...꽃 사진이 핸드폰에 점점 늘고 있네요. 세미원에서 어떻게 꽃들은 철을 알고 피고 질까에 대하여 혼자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에 피는 연꽃과 수련이 왠지 대견스럽기도 하고....그런 마음이 들어서 더 이쁘고 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꽃을 보면서 잡념이 생기는 걸보니 정말 때가 된 것 같네요. 나이보다는 삶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점이 온 것이 아닐까 긍정적 해석을 해봅니다. 특히 연꽃과 수련은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저희를 반겨주어서 사진 찍는 맛이 더 납니다. 게다가 수생 식물의 매력은 물에 비친 꽃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어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을 뿐이지 직접 가셔서 보시면 또 다릅니다.

세미원에는 세족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들에게는 옷 안챙겼으니 제발 풍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내려보냈죠. 다행히 옷을 안 젖었습니다. 발만 퐁당퐁당 하면서 있었는데 그마저도 아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세미원에는 수생 식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도 저마다 이쁨을 자랑합니다. 많은 분들이 연꽃과 수련 사진을 찍으시는데 저도 충분히 찍고 나니 또 다른 꽃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나오는 길에 국사원을 마지막 코스로 방문했습니다. 사진으로 담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지도를 형상화한 연못에 떠 있는 연꽃들입니다. 방문객들이 모두 전경을 찍고 싶어하지만 카메라에 안들어옵니다. 백수련과 무궁화가 심겨져 있는 국사원도 챙겨 봐야죠.

마지막 나오는 길에 오리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도망도 안가고 옆에서 있더라고요. 아들 성격 상 또 만질 것 같아서 만지지는 못하게 했는데, 안 만지더라도 보통 금방 도망가던데 이 오리 친구는 제법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오리도 볼 수 있고 즐거운 세미원 나들이였습니다. 세미원은 양평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에서는 약 1시간 거리로 당일치기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 연꽃과 수련이 피어 있을 때 방문하셔서 힐링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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