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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여행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서대문 '경찰박물관'

by songus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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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박물관

글. 사진 ⓒ 영차


아이는 꿈이 많습니다. 경찰도 되어야 하고 로봇박사도 되어야 합니다. 수의사도 되고 싶고요. 소방관도 되야 한답니다. 그 외에도 참 많은 것이 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경찰입니다. 저도 어릴 적 경찰이 되겠다고 유치원에서 경찰차를 그렸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오르네요. 흔히 이 맘때쯤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이, 누군가 지키는 것. 경찰은 한번쯤 꿈꾸던 영웅이 아닌가 싶네요. 아들의 꿈을 응원하고 좀 더 생동감있도록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찾아보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경찰박물관은 구성도 훌륭할뿐 아니라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09:30 ~ 17:30 입니다. 매주 월요일(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신정, 구정, 추석은 휴무이니 일정은 잘 맞춰서 가시길 바랍니다. 무료 관람이기 때문에 15인 이하는 예약 없이 입장하시면 됩니다.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접수해주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주차장이 없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무려 1시간을 아들과 함께 대중교통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경찰박물관

경찰박물관 힘내라 대한민국

www.policemuseum.go.kr

경찰박물관 전시는 2개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입구는 2층인데요. 2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을 구경하고 3층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관람하시면 됩니다. 4층은 경찰 역사실로 대한민국 경찰의 발자취를 모아둔 곳입니다. 최근에 경찰복을 입고 유치원 행사를 한 아들은 경찰박물관에 경찰복을 입고 왔습니다. 경찰박물관에서 인싸가 되었지요^^; 

아들 경찰 계급은 순경입니다. 의경을 제외하고 정식 경찰로는 첫걸음인 순경 계급이라서 실망할 줄 알았는데 자신은 순경이라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대중교통에서 이목을 끌던 경찰복을 입고 온 보람을 느껴봅니다. 소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경찰복이 있다면 착장하시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찰박물관은 사진도 멋있게 나오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구석구석 있어서 좋습니다.

순직 경찰관들을 직접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인연의 끈은 크게 없지만, 군생활을 의경으로 했던터라 경찰이라는 직업군과는 다소 친밀감이 높은 편인데요. 다시, 아들이 경찰복을 입고 경찰박물관에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들도 한 자 한 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보았습니다.

역사관은 아직 미취학 아동에게는 지루하죠. 역사관을 지나서 3층으로 내려가게 되면 체험실이 나옵니다. 4층에서 멋들어진 역사 영상 한편을 보고 3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손바닥을 대면 설명을 볼 수 있는 체험을 시작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신나는 체험이 시작됩니다. 경찰 업무부터 다양한 경찰복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사격장도 있었는데요. 사격장은 초등학생 4학년 이상 아이들만 정해진 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어린 아들은 좀 더 무럭무럭 자라서 와야겠네요.

그 외에도 과학수사 체험과 드론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점심 먹을 즈음 들어와서 그런지 한산해서 실컷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 안전 체험도 있는데요. 다양한 체험 학습이 가능해서 아이들 데리고 오기 좋더라고요.

0.5초 지나고 온 특별 전시장입니다. 수사반장 전시장인데요. 저도 그 세대는 아니어서 관심은 없지만, 익히 들었던터라 구경하고 싶었는데 체험장에 푹 빠진 아들 때문에 사진만 급하게 찍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찰복 구경을 하러 왔지요.

제일 핫한 곳은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여기서만 거의 30분 이상은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이 날따라 그랬는지, 새치기와 무질서가 난무하면서 혼돈의 카오스가 된 체험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없어서 줄 곧 돌아가면 체험을 하다가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많아지니 아이들 관리도 안되고 복잡복잡하더라고요. 경찰이 꿈인 아들은 몇 번이고 다시 타고 싶어하는터라 무질서 속에서도 열심히 질서를 지키면서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경찰차와 경찰오토바이를 이긴 것은 결국 카봇이었습니다. 카봇x경찰청 콜라보 영상이 화면에 나오자 일단 모든 일을 제껴두고 영상 시청을 하더라고요. 역시, 아직 아이구나 싶네요^^ 영상도 두 번 돌려본 후에나 경찰박물관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관람 속도에 따라 시간은 다르겠지만, 저희는 거의 2시간을 머물렀습니다. 물론 빠르게 체험하고 보신다면 1시간이면 충분한 규모인데요. 규모 때문에 오시기 부담될 수 있어서 주변 박물관과 함께 보신다면 더욱 알찬 하루를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경찰박물관 다음 코스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또 갔지요.

출처 : 경찰박물관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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