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 오이도 & 오이도 등대빵
오이도 맛집 <맛자랑>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오이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맛자랑이 해물칼국수 맛집이라면, 오이도는 석양 맛집 정도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오이도는 폐허(?) 같은 곳이었는데요.
타이어가 굴러다니는 메마른 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이렇게 깔꼬롬하게 꾸몄는지 모르겠네요.
경기도 시흥 오이도 해물칼국수 맛집 <맛자랑>
오이도 맛집 <맛자랑> 031-434-9229 월요일 휴무 때는 어언 15년 전, 포토저널리즘 과제를 위해서 오이도에 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 때는 쓰레기장과도 같았던 오이도에서 자연과 쓰레기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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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가족과 함께 오이도를 방문했는데요.
노을지는 바다를 보고 있다보니, 연인들도 많이 왔더라고요.
가족 단위도 좋지만, 연인들이 사랑을 싹틔우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가볍게 전망대까지 가보자고 나섰습니다.
'바라지 물길'이라고 불리는 물왕저수지에서 오이도까지 총 30km 긴 물길의 마지막 길입니다.
바라지 물길과 바다가 만나는 오이도는 둑길 시화방조제가 12km 길이로 늘어서 있는데요.
1990년대 초만 해도 갯벌로 유명했던 지역이었지만, 바다 매립으로 인해서 자연 파괴의 현장이 되기도 했죠.
지금은 다시 관광명소, 노을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한츰 좋아, 발걸음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아들은 오이도에 함상전망대를 우다닥 달려가더라고요.
차를 타고 가다가 보고는 가보겠다고 그랬는데요.
관람시간이 10:00 ~ 17:00 (월 휴관) 입니다.
그 때 시간이 17:30......다음에 다시 오자....
대신에 함상전망대 옆 화장실을 들렀다가 왔습니다.
오이도 오션프런트를 따라가다보면, 옛시인의 산책길이 나옵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회>에 가입한 문학 소년이었던 저로서는 참 의미있는 장소네요...?
특히, 좋아하는 노천명 시인의 <사슴>이 있었는데요.
대학교 시절에 목이 정말 긴 친구....놀리느라....자주 읊게 되었던 시랍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광연이 내년에 결혼한다면서...미리 축하해....

노을의 노래 전망대에서 지켜보는 노을은 환상적입니다.
오이도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보는 것이,
정동진에서 해 뜨는 것을 보는 것만큼의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
오이도는 어른들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좋지만,
아이들 놀거리도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답니다.
미니바이킹과 깡통열차가 대표적인 놀거리인데요.
깡통열차는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고 좌우로 크게 움직여서 불안해보이긴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기 전에 얼른 빨강등대로 향했답니다 :-)
깡통열차를 지나서 빨강등대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앞에는 씨앗호떡부터 노상 커피, 군밤 등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해요.
앞으로 식당도 많지만 또 군것질하는게 맛 아니겠습니까!
허나, 저희는 오이도 명물로 불리는 오이도 등대빵을 먹기 위해 꾹 참고 등대로 나아갔죠.
드디어 빨강등대 앞까지 왔습니다.
물빠지는 시간이라 등대 앞 바다는 갯뻘이 되었네요.
저희는 이미 제부도에서 갯벌체험을 1차로 즐기고 왔기 때문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이 아니죠. 갯벌 위 석양을 한참 또 구경했습니다.
그 앞에 날아다니는 갈매기들도 구경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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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아이 체험하기 좋은 제부도 갯벌체험 바람도 쐴 겸, 아이 갯벌 체험도 할 겸. 겸사겸사 서울에서 가까운 제부도를 찾았습니다. 서울 강서쪽에서 출발하니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는데요.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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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빨강등대는 10:00 ~ 19:00 오픈한답니다.
(우천 시에는 오픈 안해요)
등대까지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점 참고하세요.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거나 높은 구두를 신으신 분들
조금 힘들 수 있는데요. 그에 비해 얻는 것이 적을 수 있어요.
빨강등대 전망대에서 보는 갯벌뷰도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바다를 새처럼 높은 곳에서 지켜보는 것이 뷰 포인트죠.

오이도 빨강등대 구경도 마치고 내려오니 땅거미가 내려앉았어요.
생명의 나무까지는 무리일 것 같아 돌아오는 길에 오이도 명물 등대빵을 사먹기로 했죠.
오이도 등대빵은 월-일 12시 오픈하고요. 1인 최대 2박스만 구매 가능해요.
테이블도 있어서 안에서 음료와 함께 드시고 가도 좋을 것 같네요.
시나몬 등대빵과 코코넛등대빵이 있고요.
5개 7,500원 / 10개 14,000원이랍니다.
여름은 2일 / 나머지 계절은 5일까지 냉장보관해서 드실 수 있어요.
저희는 코코넛 등대빵으로 5개 구매했는데......10개를 샀어야 했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크림 안에 씹히는 코코넛 맛
아들도 꽤나 잘 먹더라고요. 10개를 샀어야 했...ㅜ.ㅜ


등대빵을 마지막으로 제부도 갯벌체험에 이어,
하루 안에 오이도 노을 구경까지 알차게 보냈답니다.
심.지.어. 집에 돌아오는 길에 포기했던 생명의 나무까지 보고야 말았죠.
스쳐지나가기는 했지만, 짧은 순간 오이도 여행을 꽉 채운 기분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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