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에 좋은 <고구마줄기볶음> 만들기

고구마줄기볶음

글. 사진. 요리. ⓒ 천진낭만생활

<recipe> 고구마줄기 / 들기름 / 들깨가루 / 파 / 간마늘 / 참치액 / 깨

소요 시간 : 약 10분 / 난이도 : ★

1) 고구마줄기를 소금물에 1시간 담군 후 껍질을 까줍니다.

2) 끓는 물에 약 3분 가량 고구마줄기를 데친 후 찬물에 식혀줍니다.

3) 들기름에 간마늘을 넣고 볶다가 고구마줄기와 파를 넣고 좀 더 볶아줍니다. 참치액으로 간을 해주세요.

4) 깨와 들깨가루를 넣고 살짝 볶고 요리를 마무리합니다.

 

한 해 농사를 마치고 고구마와 고구마줄기를 수확했습니다. 지난 번 수확한 고구마줄기는 열심히 까놓고 요리를 안해서 냉장고에 있다가 상해버렸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확 후 빠른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일단...........다시 한번 고구마줄기 손질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이번에는 요리전문가(?) 지인께 팁을 얻어서 좀 더 수월하게 진행했답니다. 고구마줄기는 보통 고구마순이라고 부르는데요. 수확 시기가 너무 늦으면 질겨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수확 시기가 늦은 편이었지만 심기도 늦게 심어서 인지 부드럽더라고요.

고구마줄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더불어 몸 속에 있는 독소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많아서 잡티를 없애고 베타카로틴 성분으로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A와 루테인 성분이 시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고 철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흡수 촉진도 하여 빈혈 예방에도 좋다네요. 만병통치약 수준의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칼로리는 100g 당 40kcal로 다이어트식으로 활용하셔도 좋다고 합니다. 우유만큼이나 칼슘도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에게 성장발육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약처럼 꾸준히 복용하셔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1) 고구마줄기를 소금물에 1시간 담군 후 껍질을 까줍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지난 번 아무런 지식 없이 3시간을 꼬박 고구마줄기를 까댄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궈둔 후에 손질해주시면 껍질이 훨씬 잘 까집니다. 선조들의 지혜랄까요. 손질 시간이 절반은 단축된 것 같은데요. 꼭 소금물에 충분히 담궈두신 후에 손질해주세요. 소금물에 담군 후 고구마줄기를 절반으로 잘라서 겉 껍질을 잡아당겨주시면 됩니다. 아무리 소금물에 담궈서 손질하셔도 절대적인  시간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그냥 사다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리시간은 15분으로 껍질 까는 시간은 제외했습니다.

 

 

 

2) 끓는 물에 약 3분 가량 고구마줄기를 데친 후 찬물에 식혀줍니다.

쉬익쉬익 소리가 날 때까지 고구마줄기를 손질했습니다. 사진은 고구마줄기볶음용만 따로 찍었고 고구마김치용으로 따로 손질했죠. 손이 쪼글쪼글해질 때까지 부던히 손질하셨다면 이제 진정한 요리의 시간으로 접어듭니다. 일단 고구마줄기는 소금을 넣고 물을 끓인 후에 넣어서 데쳐줍니다. 약 3분 정도 데쳐주시면 되고 다시 한번 기름에 볶기 때문에 오래 데치실 필요는 없어요. 삶아진 고구마줄기는 바로 찬물에 식혀줍니다.

 

 

 

3) 들기름에 간마늘을 넣고 볶다가 고구마줄기와 파를 넣고 좀 더 볶아줍니다. 참치액으로 간을 해주세요.

이제 다 됐습니다. 들기름에 간마늘을 넣고 살짝 볶아서 마늘향이 올라올 때 쯤 삶은 고구마줄기와 파를 넣어서 볶아줍니다. 간은 참치액 아빠 두숟가락 정도 넣었는데 참치액이 아니더라고 소금, 간장, 새우젓 등 다른 종류의 간도 가능합니다. 전 참치액 성애자라서 참치액으로 간을 했습니다. 다른 것은 전혀 넣지 않았죠.

 

 

 

4) 깨와 들깨가루를 넣고 살짝 볶고 요리를 마무리합니다.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깨와 들깨가루를 넣고 좀 더 볶아줍니다. 고구마줄기가 부들부들 먹기 좋게 익었다 싶으면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고구마줄기 손질한 것에 비해 요리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손질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그것 외에는 정말 간단한 밥반찬이고요. 영양분도 풍부해서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은 고구마줄기볶음이지요.

 

 

 

솔직히 누가 해주면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직접 손질해서 먹으려니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립니다. 그래서 손질된 고구마줄기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역시 손질은 쉽지 않은지 손질된 고구마줄기를 구입하셔서 드신 분들 리뷰가 상당히 거치네요. 껍질을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질겨서 먹기가 불편하거든요. 역시 요리는 정성이 답인 모양입니다. 단순 노동에 다소 감정이 격해지기는 하지만 와이프와 아들이 굉장한 리액션으로 반겨주어서 기분 좋게 밥반찬 하나 만들었습니다. 고구마줄기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손이 가긴 하지만 고구마잎만 제거한 무농약 고구마줄기를 구매하셔서 직접 손질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나만 당할 수 없지의 나쁜 심보가 아니고.....모두 맛있는 요리를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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