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 애식이 번데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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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슴벌레 토토와 토토미의 적통인 애식이가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동네 지인에게 분양했던 애벌레는 이미 번데기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초조?하던 차였습니다. 곤충을 처음 키워보다보니 잘 몰랐는데, 3월9일까지 애벌레였던 애식이가 3월10일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갑자기요. 신기하고 다행히 잘 크고 있구나 생각을 하면서 사슴벌레 성장 과정을 한번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1> 출생부터 애벌레 3령까지

보통 사슴벌레를 키우면 산란목을 설치해줍니다. 산란목은 사슴벌레가 썩은 참나무 안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넣어주는데요. 저희는 숙성시킨 참나무 톱밥을 깔아주어 토토미가 알을 낳았습니다. 보통 암컷 사슴벌레가 나무를 판 후 알을 낳고요. 직경 2mm 정도 됩니다. 1령 애벌레는 알을 낳고 2~3주가 지나면 부화합니다. 2령부터는 관찰은 못했지만 1령 애벌레가 약 15일 자라면 몸은 크게 자라지만 머리는 자라지 않아 소두(小頭) 상태가 되는데 먹이를 많이 섭취하기 위해 큰 머리로 탈피하는 것이 2령 애벌레입니다. 온도가 일정하게 따뜻한 실내에서는 2령에서 3령 탈피까지 30일~50일로 성장속도는 애벌레마다 차이가 나게 됩니다. 머리도 꽤 커지게 되죠. 3령 탈피 후 다음 날 정도에는 머리가 딱딱해지고 먹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3령은 소형종은 4개월, 일반종은 약 1년 정도 기간을 갖게 되며 3령 초기-중기-종령으로 나뉘어 성장합니다. 3령 초기에는 탈피를 한지 한달이 되지 않아 내장과 핏줄이 보일만큼 피부가 얇습니다. 1개월~3개월 후에는 살이 쪄가면서 초기의 모습을 벗어납니다. 말기가 되면서 몸에 지방이 차면 몸이 노랗게 변하고 약 6개월 이상 지난 종령 애벌레는 음식을 먹지 않고 움직임이 둔화됩니다. 애식이도 번데기가 되기 전에는 번데기 방을 만든 후 거의 움직이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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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번데기가 된 후 성충까지

3령 말기부터 톱밥에 번데기방을 만듭니다. 번데기방에서 약 20일 정도 머무는데요. 번데기방에 있는 동안 몸이 쭈글쭈글해지고 꼬리가 짧아지며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로 변하는 것을 용화라고 하는데, 30분~60분 정도로 관찰하기엔 어려운 짧은 시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번데기가 된 것이 이해가 됩니다.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번데기 시기엔 말랑말랑하다고 하고요. 점점 색이 짙어져서 갈색으로 변합니다. 번데기가 되고 20일 ~ 25일 정도되면 번데기에서 우화하게 됩니다. 우화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리고 일주일 동안은 몸이 굳는 시간으로 매우 민감하여 건들면 안됩니다. 사슴벌레 성충으로 우화하면 한달 전후로 먹이를 먹는데요. 한달 동안은 톱밥 안에서 몸도 말리고 잠을 자는 휴면기를 갖기 때문에 가급적 건들이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이제 막 번데기가 된 애식이. 3주 정도면 3월 말~4월초에는 우화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곤충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제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한지붕에서 살아왔다고 어떻게 키워야 하나....공부를 다하게 되네요. 탄생부터 지켜보는 애식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키워야 겠어요. 우화하기 전에 이름부터 지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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