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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여행

날씨 좋은 가을 섬여행은 인천 대이작도

by songus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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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글. 사진 ⓒ 영차

추석 명절을 틈타서(?) 인천 대이작도에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학 시절 승봉도 이후 처음 섬여행이네요. 여객선 예매는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합니다. 직접 가셔서 예매하셔도 되는데요. 표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예매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가보고싶은섬 - Google Play 앱

스마트폰에서 보다 편리하게 승선권 예매를 하실 수 있도록 오픈한 한국해운조합 앱

play.google.com

 

가보고 싶은 섬(여객선 예약예매)

 

island.haewoon.co.kr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금액은 소형 기준 30분 1,000원 입니다. 최대 요금은 1일 10,000원이고요. 저희는 차로 대이작도로 들어가기 위해서 차량 선박이 가능한 대부고속페리호를 예약했는데요. 뒤에서 말씀 드리겠지만.............결국 차를 못 끌고 들어갔습니다. 1박2일 주차로 20,000원 비용을 지불했죠. 차량 선박보다 저렴하지만^^ 고생고생^^

미리 대이작도 펜션 주인분께 차량 선박 문의를 드리고 표를 예매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죠. 만약 차량 선박을 하시는 분이라면 고생하면서 체득한 꿀팁 방출해 드립니다.

1) 차량 선박이 가능한 배를 예매해야 합니다. 대이작도에는 대부고속페리호를 예매해주시면 되고, 인천항에서 오전 기준 07:50 떠나는 배가 있어요. 시간은 오후 시간 및 변동될 수 있으니까 선박이 차량이 실리는지 체크해보세요.

2) 차량은 일 40대 수송이 가능합니다. 하계 특별 수송기간에는 차량 전화 예약(방아머리 선착장)을 받지만, 그 외 기간에는 선착순입니다. 보통 5시~5시30분까지는 도착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저희는 5시30분에 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왜 차량 선박을 하지 못했을까요.......바로 저희가 추석 명절 기간에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추석 명절에는 여행객도 많지만, 섬으로 가족을 만나러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아서 전 날 저녁부터 줄을 서신다고 합니다. 섬은 명절에 차타고 들어가실 생각 하는거 아니예요.

※ 특별 수송 기간에는 아래 링크, 대부해운(Tel.032.887.6669)로 전화 예약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7월 이후 정확한 기간은 연락해보시면 됩니다.

 

(유)대부해운

9.27 인천 07:50 대부고속페리호 자월,승봉,대이작,소이작 정상운항 9.27 인천 13:10 대부고속페리호 자월,승봉,대이작,소이작 정상운항 9.27 대부도 08:40 대부고속페리3호 자월,소야,덕적 정상운항 9.27

www.daebuhw.com

3) 명절과 같은 핫한 기간이 아니라면 5시 반 정도면 안전하게 차량 승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연안부두해양광장주차장입구>로 치시고 가시면 됩니다. 선착장 입구 안쪽 광장으로 줄을 서시면 시간에 맞춰서 주차를 도와주십니다.

4)  보통 차량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먼저 배 예매를 안하시고, 차량 승선이 되면 대부고속페리호를 구매하시고 차량 승선이 어려울 것 같으면 좀 더 빠른 배를 예매하셔서 짐만 챙겨서 가신다고 합니다. 

5) 차량 승선 비용은 승용차 기준 54,400원이고, 승선 가능 차량은 차량 내에 계시면 결제하신다고 하는데 저는 결국 못해봤네요.....금액은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며 22.03 자료입니다.

출처 : 파크투어여행 공식블로그

우측에 선 차량 줄이 승선 가능 차량들입니다. 승리자 분들이십니다. 차에서 주무신 것 같은 분들이 계신걸로 보아 명절에는 전 날부터 기다려야만 가능한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차는 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이르게 도착한 덕분에(?) 주차는 편하게 했습니다. 오전이 밝아오자 주차장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먼 곳으로 가시더라고요. 모든 짐을 챙겨서 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짐을 추려서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줄을 섰습니다. 시간표를 보시고 출항하는 줄에 서서 계시면 됩니다. 미리 예매를 안하셨다면 매표소에서 배표를 예약해주세요.

 

인천항 여객터미널 > 연안여객터미널 > 운항안내 > 운항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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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pfc.or.kr

입구로 들어서서 우측 끝에 보시면 ATM과 함께 무인민원발급창구가 있습니다. 예매 후 표와 함께 신분증 제시를 해야하는데요. 왠걸, 신분증을 안가져오셨다고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등본 출력해주세요. 저희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이 신분증 대신 등본을 준비해왔습니다. 안가져오셨더라도 출력 가능하니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신분증은 오갈 때 확인합니다. 특히 승선하실 때 빡시게 보시더라고요. 꼭 챙겨주세요.

시간에 맞춰서 승선해주시면 됩니다. 저 차들 중에 제 차가 있었어야 했는데.....아쉽게 되었네요. 대부고속페리호는 따로 좌석이 있지 않습니다. 그냥 넓은 강당이고요. 1층은 짐과 차량이 실리고, 2층과 3층 객실을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2층에 매점과 화장실이 있고 넓기 때문에 2층을 추천 드립니다. 다만 빠르게 자리가 차기 때문에 빠르게 승선하셔야 합니다. 3층은 2층보다 좁습니다. 대신 높기 때문에 바다뷰가 좀 더 좋더라고요. 갈 때는 2층 올 때는 3층을 이용했는데 각각 매력이 있더라고요.

드디어 출항입니다. 인천에서 대이작도까지는 약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꽤 긴 시간이니 편하게 계시면 됩니다. 갈매기 새우깡은 또 안하면 서운하니까 초반에 즐겨주세요. 갈매기들도 배부르면 배 안따라옵니다. 매점 줄도 길기 때문에 미리 간식을 사서 가시면 좋은데요. 짐이 많으시다면 매점에서 사드셔도 됩니다.

바다 위에서 2시간 동안 실컷 구경했습니다. 가을 날씨가 쾌청해서 얼마나 뷰가 멋있던지. 2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차량 선적이 되어서 속도가 느린 배에 속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바다를 가르고 나아갔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공기도 좋고 눈도 쾌청하니, 모든 것이 완벽한 선상 위 여유였습니다.

내릴 때는 혼돈과 혼란의 카오스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차와 사람들이 섞여서 정신이 없고, 펜션 주인분들이 각자 자기 손님 찾느라 분주합니다. 사진찍고 이럴 정신도 없이 어느새 짠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다소 늦게 했는데요. 다행히 마린펜션에 방이 있어서 빠르게 예약했습니다. 대이작 마린스포츠 또는 마린펜션은 어르신 부부가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굉장히 친절하세요. 예약은 010-9311-0702으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마린펜션 뒤로는 목장불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물때와 계절에 따라서 게나 소라를 채취할 수 있어요. 물때표는 아래 참고해주시면 되고요. 만조와 간조는 6시간씩 번갈아가면서 생깁니다. 6물~9물에서 물이 빠지는 시간에 방문하시면 갯벌 체험이 가능하죠. 저희도 방문 당일에는 저녁 타임에 갯벌 체험이 가능해서 조금 늦지만 9시 즈음해서 해루질을 하고 왔습니다. 마린펜션은 바로 뒤 목장불해수욕장에서 가능해서 편했습니다. 물론~~~대이작도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은 큰풀안 해수욕장과 작은풀안해수욕장입니다. 유명한 만큼 근방 펜션은 이미 예약이 되어서 해수욕장 근처 펜션인 마린펜션을 잡았는데요. 차량이 없었지만 사장님이 오가는 길에 태워다주셔서 편하게 관광을 했습니다^^

 

이작도 물때표, 이작도 바다날씨, 이작도 바다정보 통합검색 - 바다타임

 

www.badatime.com

대이작도는 모래섬이 생기는 자연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풀등 또는 풀치라고 부르는데요. 모래가 섬처럼 드러난다고 풀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래등이라고도 하며, 완전히 드러나면 길이 7km, 폭 1km로 약 30만 평에 해당되는 넓이라고 하네요. 날이 좋으면 풀등에 올라가볼 수도 있는데요. 풀등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체험에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마린펜션 사장님께서 풀등을 보여주시려고 했는데, 마침 배가 고장나서 배로 몇 바퀴 돌아보고는 돌아왔습니다. 눈으로만 슬쩍 구경하고 돌아와서 아쉬웠지만....운명이다 했습니다.

대이작도는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저는....차승원님 주연의 영화 <선생 김봉두>와 잔뜩 헷갈려서 딴소리를 하면서 방문했습니다. 마린펜션 주인 아주머니께서 배우 문희님을 얘기하면서....비로소 깨달았죠. 둘레길을 따라서 영화 촬영했던 소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섬마을 선생 영화를 보지 못한지라...감동이 조금 덜했습니다.

영화 촬영 소나무를 지나면 부아산 구름다리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거나 엄청 높지는 않아서 편히 지날 수 있는 구름다리고요. 봉수대와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구경했습니다. 봉수대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도읍 한양까지 전쟁이나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알림판입니다. 대이작도의 봉수대가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대이작도가 주요 거점이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르고 올라 부아산 정산까지 올랐습니다. 162.8m의 높지는 않지만,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절경을 가진 부아산입니다. 특히 부아산은 백제 건국을 위해 비류가 올랐다는 산으로도 유명합니다. 백성을 품는다는 뜻의 부아산(負兒山)은 기(氣)가 센 산으로도 유명합니다. 영험한 기운이 많이 흘러서 건강, 출세, 출산 등 미래를 점치고 기원하는 산이라고 하네요. 

내려오는 길에 밤도 하나 주워 먹었습니다^^; 이 밤으로 시작해서 지난 주말에 밤따기 체험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죠. 밤 하나 주워서 까먹고, 신난 아들이 밤 체험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밤따기 체험 막차타고 비 맞으면서 체험을 했답니다^^; 대이작도에서 한 것은 아니어서 따로 한번 포스팅 예정입니다ㅎㅎ

다음 코스는 오형제 바위입니다. 오형제가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몰라도, 일단 바위를 보면 이건 뭔가 있다 싶습니다. 뷰 맛집으로도 유명한 오형제 바위는 부아산 정상을 오르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방문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특히 살짝 석양질 시간에 방문하시면 인생 사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사람들...저는 혼자 발 동동하고 있는데 고둥을 잡아서 저녁을 먹겠다며 뭘 잡아왔는데 고둥은 아니네요. 마린펜션 아주머니는 먹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일단 다시 바다로 보내주었습니다^^; 다시 길따라 부아산 등반(?)을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저녁은 솔방울 화로구이입니다. 미리 주문한 횟감과 소고기, 장어를 구워주었습니다. 목살과 삼겹살은 꺼내보지도 못했다는 것이 함정. 너무 많이 사가지고 간 덕분에 저녁 과식을 하고 저는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새벽 5시부터의 일정이었는데요. 그 와중에 밤 9시에 물이 빠진다고 고둥과 게를 잔뜩 잡아온 와이프와, 아들과 할머니....다시 한번 대단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본래 오전 배였는데, 마린펜션 사장님의 설득으로 오후 배로 변경했습니다. 오전이든 오후든 자리가 있으면 선착장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표 교환이 가능합니다. 저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줄 알았는데, 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가시면 자리 확인해주시고, 변경해주시더라고요. 모바일 승선권으로도 가능하지만 교환 시에는 지류 승선권으로 변경해서 받으셔야 합니다.

오후 배로 일정을 바꾼 이유는 바로 바지락 체험! 인당 5,000원이고요. 바구니와 호미를 줍니다. 저희는 두 명분만 챙겨서 체험을 했습니다. 체험 인원은 상관 없지만 바구니는 두 개이기 때문에 바구니에 담은 만큼만 가져가실 수 있는 점 참고하세요. 1박2일에 해루질 두 번에 바지락 체험까지? 정말 알차고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바지락 체험을 마치고 가볍게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바지락 체험장 바로 100m 정도 위에 카페가 있습니다. 대이작도에 들어서면 커피는 못 마실 줄 알았는데...생명수가 여기에 존재합니다. 생각보다 식당과 카페도 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섬이기 때문에 물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많은 수량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짧은 여행에서는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마지막 점심은 해물칼국수입니다. 돈가스도 시켰는데 사진이 없네요. 저희가 잡은 바지락은 아니지만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해물칼국수로 대이작도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3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3층 뷰가 확실히 좋네요. 마린펜션 사장님의 꿀팁은....왔던 배를 타고 가야한다입니다. 배 시간이 정확치 않기 때문에 다소 헷갈릴 수 있는데요. 다른 배를 예매하신 것이 아니라면 시간과 관계 없이 왔던 배를 찾아서 타야 한다고 합니다.

대이작도도 전부 만끽하지 못했고 근처 소이작도와 승봉도도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백패커들이 자주 찾는 섬이라고도 하는데요. 다음에는 짐을 가볍게 하고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짧지만 굵은 1박 2일 대이작도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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