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World War Z,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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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개봉 : 2013.06.20.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브레드피트(제리 레인) / 미레유 에노스(카린 레인) / 다니엘라 케르테스(세겐) / 제임스 벳지테일(스피크)

* 영화 스포가 있으니 보시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반도에 이어 해외 좀비 영화하면 대표작으로 꼽히는 월드워Z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과 함께 좀비의 공격으로 도시들이 무너져 갑니다. 전 UN 조사관 출신 제리(브레드피트)는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로 세계 평화를 구하기 위해 전장에 뛰어 듭니다. 인류 최대 위기 속에서 제리가 가족과 세계를 구하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좀비물입니다. 재미난 포인트는 평택 미군기지가 좀비 바이러스 발원지로 영화에서 나오면서 잠시 한국 미군기지 장면이 나오는데요. 헐리우드 영화에 한국이 노출되는 것이 (좋은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고 신기했던 2013년이었죠. 

일단 영화 반도에 이어 무언가 고민하고 볼 영화는 아닙니다. 풍부한 전시경험과 뛰어난 상황 판단력으로 세계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멋쟁이 UN 조사관의 영웅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화려한 액션과 CG가 볼만하기 때문에 좀비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킬링타임용으로는 제 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524만 명 관객을 동원했던 나름 저력있는 영화인데요. 2021년에 다시 봐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코로나의 강을 건넌 2020년을 지난 후에 월드워Z를 보고 있자니 새삼 2013년 영화의 좀비들이 지금의 코로나와도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월드워Z 좀비들은 워킹데드 좀비처럼 느리지 않고, 킹덤 좀비와 같이 달립니다. 득달같이 달려드는 좀비떼와 같은 코로나를 생각하니...지금의 현실이 영화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스라엘에서 좀비떼가 높은 벽을 오르는 장면에서 사람들의 무사안일주의가 가져오는 결과가 지금 코로나 시국에 철저한 방역을 피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최후라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2013년 영화에서 지금을 비추어 봅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400명~500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에 적절한 영화픽인 것 같습니다.

숨막히는 서스펜스는 뒤로 하고, 코로나 시국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그저 영화로서 맘 편히 감상하실 수 있는 월드워Z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새 정신 없는 하루들을 보내다보니 가끔은 그저 멍하니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나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할리우드식 속도감있는 액션물을 보고 나면 뭔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3월의 영화로 뽑았죠^^

 

<월드워Z> 액션 스펙타클 예고편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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