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Mone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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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개봉 : 2019.03.20.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박누리
출연 :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김민재, 정만식, 원진아, 김종수, 손종학, 임세미, 진선규

* 영화 스포가 있으니 보시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멍때리면서 보기 참 좋은 영화 [돈/Money] 뻔한 이야기지만 금융 범죄 영화다 보니, 금융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가 생길 법하다. 배우 면면히 연기력도 좋고 영화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굳이 머리 써가면 추리할 필요도 없는 영화다. 멍하니 그렇구나 하면서 보면 약 2시간의 러닝타임이 금새 지나간다. 영화 [돈]은 2013년 출간된 원작 소설 [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를 보고 한번 책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이미 읽은 책 리스트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게 다소 많이 밀리긴 하지만...

저자 : 장현도
출판 : 새움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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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메인 예고편

메인 예고편

movie.daum.net

 

줄거리는 밋밋하다. 경제학과를 나온 조일현(류준열)은 잘생기고 잘난 금수저 동기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식 브로커다.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가던 중 같은 팀 선배 유과장(김민재)에게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소개받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정말 그들만의 세계에 살아가는 부티크를 접하게 된 조일현은 억소리나는 거래 금액과 회사 내 높아진 입지에 희열을 느끼는 동시에 점점 커져가는 거래 금액과 번호표 주변인들의 사망소식을 접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금융사기를 쫓는 금융감독원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올가미죄 듯 감시망을 좁혀오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절정에 오른다. 결말은 예상 가능하겠지만 조일현과 한지철의 협력으로 번호표를 잡히게 된다.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돈을 많이 버셨을텐데. 왜 굳이 이런 위험한 일을 계속 하십니까?

조일현이 번호표에게 묻는다. 그리고 번호표는 "재미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돈]에서의 핵심 대사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조일현에게 돈은 부모님 부양과 6년된 여자친구와의 결혼 그리고 회사 커리어를 위한 삶의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작전 거래를 통해 '돈'의 가치를 잃은 번호표에게는 쾌락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주식에서의 작전은 번호표에게 게임과 같은 흥미거리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영화에서는 돈의 가치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무얼 위해 돈을 버는가.


맨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 돈은 멍때리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우리는 무얼 위해 돈을 버는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나 깊이가 깊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머리를 써가며 볼 필요까지는 없다. 2시간 동안의 내용은 친구가 흘러가는 이야기로 "너 왜 돈벌어?"라고 한마디 던진 정도의 느낌이다. 넘기려면 부자되려고 대답하고 말면 되고, 진지하게 받자면 '나는 왜 돈을 벌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야 어쨋든 영화에서 딱히 답을 내리지는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는 즐기면 된다. 유지태와 조연으로 나오는 다니엘헤니의 훌륭한 피지컬을 보며 '운동해야 되는데'라는 간헐적인 반성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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