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원 아이드 잭 (Tazza: One Eyed Jack,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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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개봉 : 2019.09.11.
러닝타임 : 139분
감독 : 권오광
출연 :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네이버 평점을 기준으로 관객 6.8점, 평론가 5.43점의 혹평을 받은 타짜3 원아이즈잭은 낮은 평점보다 더 한 실망감을 안겨준 영화 중 하나다. 마돈나 역에 김민정이 중도 하차하고 최유화가 대체로 투입된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왜 중도 하차를 하게 되었는지 속내는 모르겠지만 결과를 까놓고 봤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김민정, ‘타짜3’ 하차 관련 위약금 5억5000만원 소송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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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한국의 TOP 10 콘텐츠 무려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짜3를 보고 있자니 넥플릭스 작품 선정 기준에 의심 또는 나같은 사람임 순위를 올려주고 있구나 싶다. 후속작의 부담감을 결국 떨치지 못하고 졸작으로 마무리했으나 넷플릭스 플랫폼의 힘으로 기사회생하는 느낌이다. 권오광 감독이 오션스일레븐과 같은 코메디 범죄물을 찍고 싶었으나, 또 타짜 전작의 성공 가도를 이어 가기 위해 꾸역꾸역 내용을 만들어가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탄생해버린 모양이다.

 

오션스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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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타짜는 진중한 분위기의 범죄 느와르에 가까운 영화였다. 분위기 환기를 위해 가볍게 나아가는 것까지 감독의 의도라고 쳐도 어울리지 않는 배우들을 모아 어울리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타짜3는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짝귀를 죽음으로 몬 마귀에게 복수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게 다다. 그 안에 까치(이광수)의 개그 요소와 영미(임지연)의 로맨스를 살짝 가미하고 짝귀에게 빚을 진 애꾸(류승범)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일단 이광수와 임지연의 캐스팅은 타짜3의 큰 오류가 아닐까 싶다. 그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타짜의 전작들과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일 뿐 아니라 감독의 코메디 범죄물을 위한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이 제대로 짜여져 있지 않은 영화에 이미지만 깍아 먹은 것이 아닐까. 사실 상 그 둘이 아니고도 박정민, 류승범, 권해효, 윤제문 등 걸출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쉬운 구성이었다. 단적인 예로 타짜3의 결말로 나오는 냉장고의 돈다발. 지독한 마귀가 냉장고 안에 숨겨둔 돈을 못 찾았을까 싶을 정도로 근거도 없는 결말에 화가 난다.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을 찍고 싶었고 충분히 가능성있는 배우들을 모았으나 결국 전작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짬뽕하다보니 해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냉면짬뽕같은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내버렸다. 가능한 한 개의 영화를 만든 감독 이하 스텝과 배우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아무리 재미 없는 영화도 좋은 부분을 보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요소가 없다. 각 배우들의 팬들이라면 좋아할지 모르겠다. 연기력이 걸출한 분들이 모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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