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농부의 2020년 도시텃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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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시텃밭이 개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늦게 개장했는데 여전히 코로나의 중심에 있네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기를 바라면서 마스크를 끼고 다녀왔습니다. 일자산 도시텃밭은 이번에 새로 개장한 텃밭입니다. 평지에 조성되어 있고 탁 트여 있어서 해도 잘 들더라고요. 주차공간이 다소 비좁은 것이 약간 아쉬운 마음이지만 일단 깔꼬롬하게 정돈된 모양의 텃밭이 일단 도로가에 있던 토끼굴 텃밭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3/28(토) 09:00 부터 개장해서 4/11(토)까지 2주 동안 유기질 비료 배부를 하니 꼭 2주 안에 한번은 가셔야겠죠. 일자산 텃밭은 새로 개장해서 농기구도 모두 새거라서 아주 맘에 쏙 들었습니다. 새거인지는 몰라도 어쨋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드는 텃밭이었어요. 4년 동안 농사지으면서 가장 맘에 드는 텃밭인데....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일치감치 기대해봅니다.

 

 

4월부터는 반려식물 사진 콘테스트도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밭갈고 비료만 줄거라고 무얼 기를지 아직 생각을 안해봤지만 조그마하게 사진 콘테스트에 나갈 식물도 하나 길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강동구 친환경 도시텃밭은 모두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 그리고 비닐 멀칭이 불가합니다. 이전에 비닐은 다들 몰래(?) 하시지만 환경에 안좋다니까 저희는 꿋꿋하게 쌩짜(!)로 해볼 요량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마스크끼기는 아쉬운 날이지만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마스크를 낀 채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농기구(?)를 꺼내어 밭을 갈기 시작했죠. 얼마만에 흙놀인지 무아지경에 빠진 꼬마농부입니다.

 

 

먼저 텃밭을 한번 갈아 엎어줍니다. 꼬마농부도 농기구 한번 점검하고 아빠를 도와주지만....아빠가 삽으로 할테니 옆에서 놀고 있으렴. 오랜만에 텃밭갈이를 하려니 허리가 나갈 듯이 아팠지만 꼬마농부 아들이 옆에서 조신하게 흙놀이를 해주어서 빠르게 끝낼 수 있었죠.

 

 

텃밭갈이를 마치고 나서 돌을 골라내고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정리 후에 유기질 비료를 솔솔솔 뿌려주었죠. 비료를 뿌리고 2일~3일 정도 영양분이 땅에 스며들면 작물을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료를 뿌리고 물 한번 끼얹어주고 왔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물주기는 선수급은 꼬마농부씨. 혼자 물뿌리개를 챙겨 수돗가에서 물을 받고요. 알아서 물을 줍니다. 끼고 있던 장갑이 다 젖는 줄도 모른 채 최선을 다해 물을 줍니다. 집에 가는 길에 왜 아빠손은 따뜻하냐고 묻는데......찬 물을 그렇게 만졌으니 너 손이 차가운거라고 팩트를 얘기해줬죠. 언제나 끝없는 열정으로 농사짓는 꼬마농부입니다. 다음에는 무얼 심을지 준비해서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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