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뚜껑 삼겹살을 위한 캠핑 필수템 '안성주물 그리들'

반응형

안성주물 그리들

글. 사진 ⓒ 영차
* 직접 가서 사서 쓰는 진실 리뷰 입니다.
* 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만족도는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월 29일 주문한 안성주물 그리들 특중 사이즈가 5월 말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워낙 주문 대기가 많아서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고 주문한터라 타격은 없었고 6월 초중순 도착이었지만 일찍 도착했기 했기 때문에, 되려 좋았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 45호로 지정된 안성주물은 1912년 1내 김대선 장인으로 시작됩니다. 벌써 100년도 더 지났네요. 그 당신 가내 수공업으로 시작한 주물의 역사는 여러 가마솥 공장이 문을 닫는 어려운 시기에도 전통적인 주조 방식을 고집하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합니다. 특히 안성주물 김종훈 주물장은 무쇠 주물 기술의 유일한 문화재 지정자며, 그의 아들 김성태 전수자가 그 맥을 이어받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경건해지는 안성주물 역사를 생각해보면, 100년도 더 된 가마솥은 수개월만에 받은 저는 행운이 아닌가도 싶네요.

 

안성주물

가마솥,무쇠후라이팬,냄비 등 각종 주물 제작 판매.

anseongjumul.cafe24.com

안성주물은 포스코에서 처음 정제되는 선철을 전통 용광로 방식으로 1,850도의 쇳물로 만들어 수작업으로 제작합니다. 고온의 쇳물에는 중금속에 남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하며, 안성주물은 수작업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워 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역시 무쇠는 어마어마한 무게감을 보입니다. 저희는 가마솥(그리들) 특중 사이즈를 구매했고요. 서비스로 그리들을 잡을 수 있는 나무 손잡이를 받았습니다.

갤럭시 노트10 울트라 사이즈와 비교했을 때 사이즈입니다. 집에서 쓰기에는 가능하지만 살짝 큰 느낌이고요. 캠핑에서 트루버 해바라기 그리들 버너와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사실 안비밀은 저는 캠핑보다는 호텔족입니다. 때문에 딱히 가마솥에 흥미가 없었지만, 와이프와 아들은 저와 의견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다수결의 원칙으로 저는 해야만 합니다. 안성주물 그리들을 구매한 이유도..그렇고요. 가을 캠핑 시즌이 다가올 시점엔 트루버 해바라기 그리들 버너 핫딜을 또 찾아서 구매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또 이게 장비가 하나씩 생기니까.....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뭘까요^^? 다시 돌아가서, 안성주물 그리들은 전용 커버도 함께 배송이 옵니다. 아주 사이즈가 따악 맞게 제작되어서 오는데요. 깔끔하기도 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진 손잡이 덕분에 무거운 그리들도 손쉽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그리들은 그냥 쓰는 주방용품이 아닙니다. 충분히 무쇠에 대한 이해를 가지셔야만 오래도록 쓸 수 있습니다. 그리들은 무쇠로 만들어졌는데요. 무쇠는 후라이팬과 달리 화학적 코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 요리를 할 때 들러붙느냐? 아닙니다. 보토 기름을 먹인다고 표현하는데요. 후라이팬이 화학적으로 코팅이 되었다면, 무쇠 그리들은 기름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요리가 늘러붙지 않습니다. 안성주물 무쇠 그리들은 길들이기가 이미 되어서 출고가 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실 때는 한번 씻어주신 후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기름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세제나 철 수세미를 쓰시면 기름 길들임이 빨리 빠져서 짧은 시간 내 다시 길들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량의 세제 또는 쌀뜨물이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서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해주세요. 녹이 나거나 냄새나는 요리가 눌러붙었을 때만 철 수세미와 세제를 쓰시면 됩니다. 

무쇠 길들이기(시즈닝)은 제품이 녹이 슬거나 검댕이가 묻어나오면 해주시면 됩니다. 솥은 약불로 물기를 바짝 말린 상태로 만들어 주신 후, 강불에서 식용유를 한두수저 부어준 후 키친타월로 골고루 문질러줍니다. 코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들을 태우듯 강불에 기름을 먹여주시면 되며 두세번 같은 기름 먹임을 진행합니다. 진행하면 할 수록 검은색 빛깔을 내고 점점 검댕이가 적어지면 잘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검댕이가 없어지고 끈적거림이 없으면 완성입니다.

일단 캠핑을 가기 전에 집에서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솥뚜껑 삼겹살! 솥뚜껑은 아니지만 무쇠 제품이니깐요. 먼저 비계 부분만 떼어서 기름을 한번 둘러주고 시작했습니다. 기름을 먹이긴 했지만 살짝 또 기름칠이 되어야 안 눌러붙을 것 같아서요.

일단 삼겹살인데 말해뭐합니까 맛있죠. 게다가 무쇠 그리들에 먹는 삼겹살은 먹어봐야 합니다. 마늘과 양파, 김치 그리고 팽이버섯까지 돼지기름에 바싹 익혀서 고기, 밥과 함께 한쌈하면 기가 막히죠. 캠핑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것만큼은 즐기러 캠핑을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두어번 더 고기를 구워먹었는데요. 역시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특중 사이즈가 크기도 크지만 무거워서 다소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캠핑도 좋지만 언젠가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에 옥상이나 집 앞에서 구워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먼 훗날 이야기라서...기름 잘 먹이고 관리를 잘해야겠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