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나는 속초 설악산 대등정(feat. 다래정)
글. 사진 ⓒ 천진난만생활
* 직접 가서 사 먹고 쓰는 진실 리뷰 입니다.
* 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만족도는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속초까지 왔는데 #설악산 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어린 아들이 있어 제주도 여행때 오름을 포기했었는데요.
그 때보다 몇 개월 더 먹었으니까 이번에는 등산 도전해보자고,
부랴부랴 스타필드 데카트론 하남점에 가서 등산화와 가방을 샀답니다.
그린라군호텔에서는 약 10분여 걸리는데요.
켄싱턴리조트 이전부터 차가 꽉 막혀서 움직이질 않더라고요.
중간에 내려서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람이 좀 세다 느꼈지만 어쨋든! 약 2km 거리부터 설악산으로 출발!
속초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건강해지는 기분이 절로 나더라고요.






가는 길에 향성사지 삼층석탑을 봤는데요.
설악산에 위치한 신흥사의 전신인 향성사에 있던 보물 제 443호 석탑이라고 합니다.
향성사는 652년(진덕여왕6)에 신라 고승 자장이 건립한 사찰이라고 하네요.
그냥 지나는 길에 보물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찬찬히 걷다보니 드디어 설악산 국립공원 푯말이 나오네요.



역시나 가득찬 설악산 국립공원 주차장입니다.
다가 올 앞날을 생각 못한 채 걸어오길 잘했다고 두번 세번 생각했죠.
주차비는 5,000원이어서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설악산에 오면 꼭 찍어야 하는 촬영 포인트
설악산 국립공원 곰 동상에서 가족 사진도 찍고 다시 나서 봅니다.



일단 설악산 소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길이 평탄했지만 2km 길을 아이와 함께 걸어오면서 꽤 시간이 지체되었는데요.
오랜 시간 걷다보니 힘들어서 소공원 구경도 할 겸 쉬엄쉬어 나아갔어요.



간식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움직여 봤습니다.
처음 계획은 일단 2km 걸었으니까....설악산 케이블을 타는 것이었죠.
일단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요
성인 3,500원 / 중고등학생 1,000원 / 초등학생 500원 그 이하 무료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와는 별개 금액이니 참고해주세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꼭 홈페이지 확인하고 케이블카 타러 오세요.
홈페이지에서 운행 여부 및 운행 시간을 공지해주는데요.
저희도 체크하고 왔습니다만..걸어오면서 심상치 않는 바람 소리에도 미처 생각을 못했던!
강풍에 의한 설악산 케이블카 운휴.
다시 바람이 잦아들면 운행 가능성이 있다고 했으나 결국 이 날은 운행이 안되었죠.
아쉬운 마음에 전시된 케이블카만 몇 번 타고 나왔어요.
케이블카(왕복)는 대인 10,000원(14세 이상) / 소인 6,000원(37개월 이상) / 이하 무료입니다.
앞에는 대청봉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한데 운무가 가득 차서 정상이 보이질 않네요.
:: 설악케이블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설악 케이블카 이 사이트는 익스플로러 9이상, 크롬, 파이어폭스 등에서 원할하게 구동됩니다. 12일 08:30 ~ 17:00 13일 09:00 ~ 17:00 운행시간 * 기상이변 및 탑승객의 안전을 위하여 케이블카 운행시간이 변경 및 중단 될 수 있습니다. * 케이블카는 항상 기상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받지 않으며 당일 현장구매만 가능합니다.
www.sorakcablecar.co.kr




그래도 설악산까지 왔는데 아쉽지 않겠냐는 생각에,
일단 신흥사 구경을 가봅니다.
신흥사 구경하다보면 바람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었는데...
신흥사 가는 길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불상 구경과 맑은 시냇물 구경을 하면 갔어요.






총총총 걸어서 신흥사에 도착했습니다.
설악산 신흥사(新興寺)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로,
지금 켄싱턴 리조트 위치에서 46년간 있다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앞 서 구경했던 향성사 석탑 위치이고요.
화재 후 3년 후에 의상대사가 현재 내원암터에 중간하고 선정사(禪定寺)라 이름을 고쳤습니다.
그 후 조선 인조 20년(!642년)에 화재로 또 다시 소실되었던 것을
현재의 터로 옮겨 중창하고 이름을 신흥사(神興寺)로 고쳤고,
1996년 영동지방 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의미로 절의 이름을,
神興寺에서 新興寺로 바꿔다고 합니다.
참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신흥사.
사찰 구경을 찬찬히 하면서,
어차피 오게 된 설악산인데 흔들바위까지만 올라가보자고 결정했죠.









신흥사에서 약 3km 거리에 있는 흔들바위 정복에 나서봅니다.
이미 걸어온 길이 3km. 앞으로 가야할 길이 3km. 돌아가는 길이 6km.
오늘 하루 12km의 거리를 아들이 잘 걸어줄 지가 제일 관건이었죠.
이제 1/4 위치에서 고민했지만 도전해보기로!



아이와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같은 거리를 더 오랜 시간 걸어야 하기도 하고,
아이의 비위도 열심히 맞춰야 하거든요.
하지만 산에 오르면서 느낀 감정은 힘듬보다는 즐거움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설악산의 맑은 공기와 겨울산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았지만요.
와이프와 아이가 함께 산에 오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린 아이들도 낮은 산부터는 산책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설악산 코스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소공원부터 시작하는 코스 중 울산바위 코스로 저희는 올라갔어요.
울산바위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 흔들바위까지를 목표로 올랐는데요.
난이도 기준으로 보면 신흥사부터 흔들바위는 보통 수준이고요.
아이가 오르기에도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수준으로 위험도도 많이 낮아요.
데카트론에서 구입한 등산화말고 일반 뉴발란스 운동화신고 올랐는데 제법 잘 올라가더라고요.
중간중간 쉬어서 가다보니 어느새 꽤 높은 위치에 올랐더라고요.




오르고 오르다보면 서어나무와 사람주나무가 나오는데요.
이쯤오면 흔들바위까지 거의 다 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계조암석굴 처마 끝이 살짝 보여요.
아들과 첫 등산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입니다.
흔들바위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 찍고 있는 중이라,
먼저 계조암석굴부터 들어가 봤습니다.
계조암은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인 신흥사의 산내암자입니다.
계조암은 신라 진덕여왕 6년 자장율사가 계조암 석굴에 머물며 신흥사와 내원암을 창건했다고 하고요.
자장율사를 비롯해 동산, 봉정 등 세 조사가 수행했고,
의상, 원효 등 익히 알려진 '조사' 칭호를 얻을 만한 스님들이 수행해 도를 이루었다고 해서 계조암이라고 한답니다.
계조암 석굴에 봉안된 부처님과 삼성각 나반존자상은 특히 영험이 있다고 해서,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네요.
올라오느라 고생한 와이프와 아들이 숨을 돌리고 슬슬 하산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까지와서 그냥 갈 수는 없죠.
흔들바위에서 가볍게 가족 사진 한장
뒤에 계신 분이 친절하게 찍어주셨답니다.
다음 설악산 등반 목표는 케이블카 타기....
울산바위는 다음 목표로....

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언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내려오는 길은 발에 날개를 단 듯 빠르게 하산했답니다.
이미 날도 어두워지고 있던터라 설악산 국립공원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죠.
저희는 다래정에서 비빔밥과 황태해장국 그리고 감자전을 먹었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계산은 선불로 픽업과 리턴도 셀프예요.
등산 이후 식사여서 그런지, 기대가 없었는데 엄청 꿀맛.
이 맛에 등산하는거 아니겠어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 등산은 집 근처로 가보기로 하고 설악산 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 Address _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833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 Phone number _ 033-801-0900
# Business hours _ 연중무휴
# Parking _ 경차 2,000원 / 중소형 4,000원, 5,000원 / 대형 6,000원, 7,500원 (비수기, 성수기)
# Homepage : http://www.knps.or.kr/portal/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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