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데이트 코스 <김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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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미세먼지 없이 맑은 공기
강풍이 불어오긴 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소설 '동백꽃'으로 유명한 김유정 작가의 이름을 딴 '김유정역'에 놀러왔습니다.

김유정역은 강촌과 남춘천 사이에 있는 역사로 한국 철도 역사 최초로 사람 이름을 쓴 역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지명을 따서 신남역이었는데 2004년 지역 출신 작가인 김유정 작가 이름을 따서 '김유정역'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경춘선을 타면 약 1시간 가량 걸리는데요. 자동차를 타면 막히면 2시간 안팍이니 대중교통이 빠를 수도 있어요.
신역사 옆에는 구역사가 관광지로 꾸며져있는데요. 입구부터 감성 폭발입니다.
혼자왔었으면 이미 여기서 감성컷 백장 찍었을텐데, 뛰어가는 아들부터 잡으러.....


요새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탈 것이라면 뒤집어지는 아들에게 취향저격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이미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든 곳을 헤집고 다니는 중입니다.


무궁화호 새마을호 통일호 모두를 기억하는 나는 옛날 사람...
기차를 보고 있자니 고등학교 시절 기차 엠티의 추억이 모락모락 떠오릅니다.

김유정역에는 폐기차를 활용하여 휴식공간을 만들어두었는데요. 
정말 감성 폭발 직전인데....내 감성 몰라주는 아들은 저 멀리....뛰어갑니다.


기차에 올라타니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이네요.
잠깐, 이렇게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마음이 한움큼 들었어요.


열차 내부는 휴식 공간인데요. 책도 있고 김유정역 관련한 여행 인포메이션도 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노트북과 아메리카노 한잔만 있었다면 이곳에서, 
김유정 작가와 같이 글쓰기에 열중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아니. 그렇다고 김유정 작가와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너편에는 김유정역 구역사가 있네요:-) 곧 저 곳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유정역과 철도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아이템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정신없이 들떠버린 아들 챙기느라 사진찍고 뭐가 있는지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아기자기 감성돋게 잘 꾸며두었네요:-)


요쯤에서 감성 듬뿍 담긴 컷 한장
갑자기 기차 여행이 확 땡기네요.


기관사 옷도 입어볼 수 있는데요.
기관사처럼 입고 사진 찍으면 엄청 추억에 남을 것 같죠?!:-)


기관실도 실제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날은 문을 잠궈두었더라고요. 언제 열리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와이프는 부산행이라며.....바로 이곳이 그 기관실이라며.....ㄷㄷㄷ


김유정역 구역사입니다. 작지만 안쪽에 다양한 볼거리가 잔뜩해요.


고속터미널에서 버스표끊을때도 봤던 대기선! 기차탈 때도 항상 봤었는데 괜히 여기서 보니 감성 돋네요.
이게 뭐라고 괜히 회상씬 떠오르고 그러냐.


김유정역 구역사를 이용한 적은 없지만,  소싯적 기차타던 그 때를 생각나게 만드는 김유정역입니다.


미안해 시리즈 푯말 종류도 많아서 컨셉사진찍기 딱 좋아요:-)
전체적으로 김유정역은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잘 꾸며둔 것 같아요. 김유정 작가의 작품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찬 강풍을 이기고, 구경을 마무리하며 돌아갑니다! 사실 바람때문에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아쉬움 가득 담고 돌아섰어요.
근처에 김유정문학촌도 있다고 하는데......아쉽아쉽.....


은 페이크고, 아직 유정이야기숲이 남았습니다. 지금 물이 말라버려서 졸졸졸 시냇물이 안흘르긴 하지만 동물과 곤충 조형물로 가득해서 사진찍고 놀기 좋습니다:-)


추억을 돌이키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기차타고 딩가딩가 놀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나이가 요만치 들었다니.
이쯤에서 나이 멈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왠지 사람을 감성에 푸욱 빠지게 만드는 그런 김유정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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