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9] 강동구 친환경 도시 텃밭_주말농장 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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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은 어려워도 일주일 한번은 가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주말농장입니다.
비를 참 싫어했었는데, 요새는 비가 오면 주말농장 걱정을 덜 해도 되겠다며 좋아하게 된 일상이고요.
그래도 주말농장에 가는 날이면 마음이 꽤나 즐겁습니다.
가기는 귀찮으나, 가면 좋은 그런 곳이죠ㅋ

농장 주인의 무관심(?) 속에서도 어느새 빠알갛게 영글은 토마토는 기특하기만 한데요.
사진찍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아들의 폭풍 흡입...올해 토마토는 맛도 못보고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토마토는 얼마나 성장 속도가 빠른지 지난주에 방문했을 때보다 부쩍 자라서 또 정글을 만들었습니다.
슬프지만 다시 한번 가지치기를...ㅠ.ㅠ
토마토는 지지대를 높게 세워야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ㅋ

오이고추도 어쩜 이렇게 자랐는지, 빤딱빤딱한 자태가 곱디 곱습니다:-)
고추와 토마토는 언제 심어도 실망시키지 않는 작물들이지요!
캐일도 망하고 당근도 망하고 아욱도 망하는 초보 농부지만 토마토와 고추는 그래도 수확이 있답니다ㅋ

당근은...당근은 왜 자라지 못하는거니ㅠ.ㅠ
새끼손가락만한 당근은 수확해서 북어국에 넣었어요.
어디 넣어도 티도 안나는 양이라....
농사가 그냥저냥 씨만 뿌려두면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입증하는 당근의 크기입니다ㅋ

세번째로 배신하지 않는 작물은 부추랍니다:-)
시장에서 한단보다 조금 적은 분량은 부추가 어느새 부쩍 자라 있더라고요.
난 해준 것도 없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랐니 싶어요.
최근에 부추 한단 사놨는데....ㅠ.ㅠ

열심히 잡초를 뽑아주고 가지쳐주고 작물 수확하고 나면 한시간이 후딱이예요.
6시가 넘은 시간에도 날이 더워서 온 가족이 땀 범벅😅😅😅

그래도 언제나 주말농장이 반가운 것은 쑥쑥 자라는 작물도 반갑지만 도시에서는 보기가 힘든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커다란 달팽이 친구입니다ㅋ
아들도 신기한지 한참을 쭈그려 않아서 지켜보더라고요.
올해 농사는 시원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 수확이 없지는 않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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