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러너들이여! 날씨의 영향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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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달리기가 익숙해졌다. 런데이 코치의 말대로 이제 달리기를 안할 걱정은 조금 덜어냈다. 새벽 5시반 기상이라면 저기 어디 손에 닿지 않을 기업 CEO가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한낯 대한민국 청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이었고, 부시시 일어난 눈도 못뜬 채 일단 옷입고 나가는 것도 습관의 문제였다. 어쨋든 부지런한 일주일을 잘 보냈고 마지막 평균 페이스는 3회 차 안에서 최고 기록인 8' 24"를 기록했다. 인터벌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기록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줄여나가볼 생각이다. 일단 지금은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달리기 구간에서 6'00" 이내 페이스를 유지한 채 차츰 걷기 페이스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달리기 평균 속도가 5'44"로 일단 목표치 안에 들어왔다. 지구력이 뒷받침된다면 10km를 54분 수준에 골인할 수 있는 속도다.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목표에 다다를 수 있지만 아직 거진 1시간을 <<꾸준히>> 달릴 자신이 없다. 그래서 찬찬히 런데이를 하면서 체력을 배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런닝 2주 차의 첫 날. 제 시간에 기상해 빠른 준비 후 집을 나섰다. 폭설. 눈이 온다. 많이 온다. 모자도 썼으니 그냥 뛰어볼까 발을 내딛자마자 미끄럽다. 혼란에 빠졌다. MBTI 결과 상 계획을 중시하는 내 성격 상 갑작스럽게 계획이 틀어져서 당황스럽다. 정신을 살짝 놓고 맨 손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다. 차가운 눈을 만지고 있노라니 정신이 들었다. 집에 들어가자. 러닝은 아무래도 외부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웨이트로 종목을 변경해야겠다. 그리고 다시 날씨로 인해 러닝이 불가능할 경우 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 웨이트를 하면 내일 러닝을 해야할까. 그럼 전체적으로 잡혀진 운동 계획을 바꿔야 할까 아니면 오늘 하루만 대체하면 될까.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지금까지 월 : 러닝 / 화 : 웨이트 / 수 : 휴식 / 목 : 러닝 / 금 : 웨이트 / 토 : 러닝 / 일 : 휴식으로 주 3회 러닝과 2회 웨이트 그리고 2회 휴식으로 운동을 하고자 계획을 세웠는데 월요일부터 삐그덕이라니. 한번 계획이 틀어지면 모든 것이 바뀔 수도 있으니 우선 오늘만 러닝에서 웨이트로 종목을 바꾸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러닝은 유산소 운동인데 대체할 다른 종목을 찾지 못하면 내 계획과 지속적으로 틀어질 것이 분명하다. 실내 자전거를 사야할까. 헬스장을 끊어야 할까. 실내 자전거는 둘 곳이 마땅치 않고 헬스장 러닝머신은 재미가 없다. 눈과 비 그리고 혹한과 혹서기. 미세먼지까지 실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날이 늘고 있다. 건강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건강을 해칠 수 없지.

 

마음의 결정. 하루의 날씨가 안좋을 경우에는 러닝과 웨이트를 바꾸자. 휴식의 범퍼 기간이 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섰다. 오늘 뛰지 못하면 내일 뛰면 되지. 다만 만약에 수일동안 날씨가 안좋은 경우, 예를 들어 장마철에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마와 같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어쩔 수 없이 헬스장을 이용해야겠고, 미세먼지가 오랜 기간 고농도로 발생하는 등 갑작스럽게 장기간 날씨 조건이 안좋을 때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웨이트로 종목을 바꿔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 오늘은 웨이트로 종목 변경하고 내일 계속 눈이 온다면 다시 웨이트를 하기로 그리고 또 목요일에 눈이 온다면 또 다시 웨이트를 해야겠지만 운동 습관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느리더라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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