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폴 고아 한식 4종 커트러리 세트 블랙> 관리 및 세척

<큐티폴 고아 커트러리 블랙>

* 실제 제품 구매하여 쓰는 진실 리뷰 입니다.

* 개인적인 제품 리뷰로 실 사용 시 만족도는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점점 없어지는 식기류들. 그릇도 수저도 점점 갯수가 줄어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수저 세트는 어째서 없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이라도 설거지만 밀리면 불편한 숟가락을 들어야 했죠. 마트 어딘가에서 은색 수저 세트를 구매할까 고민도 하다가 이왕에 밥먹는거 좋은 수저를 써보자고 선택한 큐티폴 고아 커트러리 세트입니다. 살림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어디선거 들어봄직한 큐티폴은 명품 커트러리라는  수식어답게 비쌉니다. 제가 선택한 큐티폴 고아 블랙 세트가 그나마 저렴한 편으로 1세트에 4만원이 넘어가죠. 큐티폴 시리즈는 모두 손잡이 부분이 수작업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수제의 맛은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거기도 하죠. 불균형 속에 균형...?

큐티폴은 1964년 포르투갈에서 시작되어 명품 커트러리 브랜드로 유명한데요. 이번에 구매한 고아를 비롯해 누어, 문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고 심플&모던한 디자인과 고급 재료를 통해 만들어져 요리 전문가뿐 아니라 매니아 층을 이룰 만큼 인기가 좋은 브랜드지요. 그런데 포장은 약간 편하게 오네요. 이중 포장으로 환경 보호는 별로 신경 안쓰시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수입 병행 제품으로 좀 더 저렴하게 사려는 제 욕심 때문인가봅니다. 큐티폴 고아 한식 4종 커트러리 세트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자인만큼은 기깔나게 잘 뽑았다는 생각입니다. 포르투갈 사람이 한식 커트러리를 만들다보니 발생한 문제는 다른 것들은 차암 잘 만들었는데 젓가락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이죠. 아마도 큐티폴을 구매하시려는 분들 중 대다수가 젓가락때문에 살지 말지의 기로에 놓여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일단 젓가락 불편합니다. 최대치로 붙여도 끝이 살짝 벌어지기 때문에 식사 중 미세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는 문화 충격을 받았지요. 제가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기 때문에 늦은 나이에 아이와 함께 젓가락질을 다시 공부해야 할 판입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그렇다고 밥을 못 먹을 정도의 불편함은 아닙니다. 굉장히 오바스럽게 얘기해서 못쓰는 수준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밥먹는데 지장은 없으나 기존에 식당에서 흔희 보는 은색 젓가락 대비 불편한 감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절대 내가 사봤는데 못쓰겠고, 너희도 당해봐라라는.....악독한 생각에서 괜찮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어쨋든 직접 써보셔야 알 것 같네요.

젓가락은 차치하고 숟가락과 포크, 그리고 나이프는 사용상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특히 나이프는 너무 잘 들어요. 집에 요리용 칼보다 잘 썰려서 요리용으로 써야할 판입니다. 당연히 칼이 잘 든다는 것은 안전 사고를 유의하셔야 한다는거죠. 큐티폴 커트러리마다 새겨진 cutipol 음각이 더욱 고급짐을 뿜어내는데요. 매일 매일 한우 안심 스테이크(300g)를 썰어야 하는 것 아닐지 고민되는 고급짐입니다. 가볍게 먹기는 아쉬운 친구들이죠.

고급지다는 것은 관리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큐티폴 커트러리가 그렇죠. 그냥 식기세척기 넣고 돌리면 안되요? 네 안됩니다. 아니 됩니다..? 되긴 되지만 큐티폴 손잡이 부분이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손세척을 추천 드립니다. 제 성격 상 손세척은 무슨 그냥 대충 식기세척기 돌리지 뭐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랬다가는.....실제 주인분이 따로 계셔서 불가능한 일이죠. 일단 처음 큐티폴을 구매하셨다면 손잡이 부분을 올리브 천연오일 등으로 닦아주셔야 광택나는 큐티폴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 중에도 건조해지면 광택을 잃고 흐리멍텅한 색이 되기 때문에 그 때마다 기름칠을 해주시면 됩니다. 부드러운 천에 기름을 묻히고 도포하는 기분으로 발라주신 후에 자연건조 시켜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쓰는거 좀 더 이쁘게 쓰면 좋겠죠. 그리고 중성세재 또는 베이킹 소다로 스테인레스 부분을 깔꼬롬하게 닦아주세요. 연마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처음 사용 시에는 좀 더 신경써서 닦아주시면 됩니다. 좀 더 깨끗함을 원하신다면 식촛물(식초:물=5:5)에 20분 정도 담궈 주셨다가 세척해주셔도 좋다고 하네요. 세척 시에는 식기 세척기뿐 아니라 강한 수세미를 사용하면 제품 표면이 상할 수 있다니 부드러운 수세미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세척 후에는 당연히 물기를 바싹 말리시고 보관해주셔야 얼룩이나 녹이 안생깁니다. 특히 큐티폴 화이트 색상을 사용하시는 중에 오염되었다면 3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넣어준 후 중성세제로 세척하면 닦인다니 참고하세요.

오일 도포는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큽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확연히 드러나죠. 그냥 다같이 안했을 때는 티가 안나는데 하나라도 도포를 했다면 안할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비싼 큐티폴 커트러리를 구매하셨다면 어차피 쓰는거, 제대로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위) 오일 도포 안한 큐티폴 고아 (아래) 오일 도포된 큐티폴 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