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역행자

역행자

자청 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05월 30일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좋아한다. 자기계발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카테고리이기는 한데, 내 경우에는 일을 하다가 열정이 식는 순간에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열정에 기름을 붓는 역할로 많이 활용한다. <역행자> 역시 그런 결에서 읽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원래 잘 될 사람이 쓰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흔하지 않은 자기계발서이다. 보통의 자기계발서가 성공을 하기 위한 방법에 집중되어 있다면, 역행자는 작가의 서사를 통한 성공 팁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서 자청 작가의 자서전과도 같은 책이다.책 제목과 같이, 일반적인 우리는 순리자다. 그리고 세상의 순리를 역행해서 성공을 거머쥐는 사람들을 역행자로 정의한다.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 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무엇보다 1단계가 가장 힘든 허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의식 해체하는 것은 그냥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위치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1단계가 되지 않으면 그 어느 것도 시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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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자의식 해체 : 열등감을 버리고 자신의 상황을 인정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 '한 달에 1억 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구체적인 정체성을 설정해야 평범한 사람들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3단계 유전자 오작동 : 유전자와 본능의 한계를 영리하게 이해한 사람만이 그릇된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 본 게임에 진입할 수 있다. 

4단계 뇌 자동화 : 지능은 타고나는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저자가 실험하고 검증한 '뇌 최적화' 방법들이 당신에겐 필요하다.

5단계 역행자의 지식 : 본성을 역행하는 지식을 알고 있다면 순리자와는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저자가 10년간 습득했던 지식과 비밀을 공개한다.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당신이 중소기업을 다니든, 대기업을 다니든, 저임금노동을 하든, 자영업을 하든, 백수든 상관없다.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에든 있다.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레벨업 순간이 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은 운동선수는 없다. 수 천번의 패배를 반복함으로써 성장을 해내고 마침내 전성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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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별 목표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여러번 강조하는 바와 같이 다독, 다작 역시 중요하다. 여기에 다상까지 더하면 지식가로서의 3다(多)를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책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 중 하나지만 다작, 즉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이야기 같다. 읽고 경험한 것을 나만의 언어로 글을 써내려간다는 것은 Input을 Output으로 내는 지식의 마지막 단계다. 한 편의 컨텐츠나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나 강사가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누군가 가르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식을 흡수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Output 과정이 꼭 필요하다. <역행자> 책에서도 작가는 22전략으로 2년 간 매일 2시간씩 읽고 쓰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할 수 있을지 언정 '쓰기'까지 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2년이 습관이 되어 5년이 되고 10년이 되면 우리의 모습도 달라지지 않을까. 현실에 쫓겨 매일 2시간씩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30분, 1시간이라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면 그것 역시 큰 도움이 되리라.

지금도 부던히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역행자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열정에 기름을 부어볼 수 있었다. 그 정도라면 자기계발서 역시 우리 인생에 꽤 도움이 되는 카테고리가 아닌지, 그리고 역행자 역시 한번 쯤 인생의 속도가 나지 않을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역행자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