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Peninsul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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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개봉 : 2020.07.15.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16분
감독 : 연상호
출연 : 강동원(한정석) / 이정현(민정) / 이레(준이) / 권해효(김노인) / 김민재(황중사) / 구교환(서대위) / 김도율(구철민) / 이예원(유진)

* 영화 스포가 있으니 보시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2020년 국산 좀비영화 '반도'입니다. 슬프게도 코로나19의 중심에서 개봉하면서 관객수 381만명에 그친 비운의 역작이죠. 대한민국 한반도를 휩쓸어 간 역병으로 좀비의 세계가 되어버리고 홍콩으로 가까스로 탈춘한 정석(강동원)은 여전히 자본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도'로 다시 들어갑니다. 반도 안에 트럭에 실린 돈을 가져오는 임무를 가지고 들어섰지만 잔혹한 야수로 변해버린 인간의 집단인 631부대와 좀비떼와 싸우고 피해가며 탈출에 애를 씁니다. 그리고 반도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의 가족과 합류하게 되며 반도를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도는 좀비물을 즐겨 보는 저로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좀비물에서는 좀비&사악한 인간의 두 부류의 공격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데요. 반도 역시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되는 시나리오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매력에 취해서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입니다.

반도의 감독인 연상호 감독은 과거 '부산행'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국내 좀비물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으신 분인데요. 부산행도 공유와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등 쟁쟁한 배우 스펙트럼과 함께 한국 좀비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재미난 영화였는데요. 이번 반도는 코로나19로 영화관 출입이 쉽지 않아 흥행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나름 381만 명의 관객 동원이라니 선방했다고도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으니 보실 것을 찾아 헤매신다면 116분 낭비(?)한다고 생각하시고 한번 시청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물론...좀비 영화를 즐겨보신다면 말이죠. 

물론 앞 서 말했듯이 반도를 영화로써 접근하면 망작에 속할 것 같습니다. 사건의 개연성이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다양한 개별의 이야기가 섞인 듯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신파 양념을 넣어주기도 했고요. 킬링 타임용 영화는 깊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때문에 116분을 진지하게 보신다면 저를 욕하시게 되겠죠. 그래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보실 분만 보시는 것으로........

여기서 잠깐,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지식을 뽐내자면 "반도(Peninsula)"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와 연결된 땅이라는 뜻입니다. 즉, 육지의 연결된 한 면만 봉쇄한다면 출입을 막을 수 있는 지형적인 특징을 가지기도 했죠. 분단의 현실을 겪고 있는 지금이 한반도가 육상으로 대륙을 넘어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지형적 특성때문에 좀비가 나타난다면 육지의 길만 끊어버리면 섬처럼 동떨어진 세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영화 반도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영화 이름도 반도겠지요.

부산행뿐 아니라 서울역 영화까지 연상호 감독의 연작으로 나온 반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딱히 영화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없다보니 모르고 보시는 분이라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요. 완전 별개의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이 모든 세계관을 연결하는 영화가 출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상호 감.독.님. 기다리고 있어요.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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