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러닝 시 주의해야 할 것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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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런데이 강의(?)는 부상에 대한 잔소리였다. 잔소리라는 것은 너무 기본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나 잘 지키지 않아 듣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부상이 그렇다. 너무 뻔하게 다치면 안된다는 것을 자신들이 익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다친다. 뻔한 이야기지만 중간중간 리마인드 차원에서 들어야만 하는 잔소리같은 주제다.

내가 새벽 운동을 하는지 어떻게 알고??? 런데이 강사님은 러닝은 밝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당연한 것이 러닝을 뛰는 길이 편편한 아스팔트로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딘가 불쑥 튀어나온 도로라도 있다면 어두운 길에 자칫 발목이 가출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한민국 건실한 납세의 의무와 노동의 권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직장인 아닌가. 밝을 때 운동은 불가능한 일이다. 집을 회사 앞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어쨋든 가능하다면 부상 방지를 위해 가급적 밝을 때 운동하기를 추천한다.

부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눈치챘겠지만 앞 서 말했듯 갑자기 벌어지는 사고로 인한 부상이다. 급성 부상은 대부분 외상성 부상으로 러닝 시 쉽게 나타나는 부상으로 인대 부상. 즉 다리가 삐기 쉽다. 고르지 못한 노면을 보지 못하거나 앞 서 달려오는 사람과의 충돌, 갑작스러운 바람에 의한 무게 중심 잃는 다양한 상황에 우리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은 부상을 당하면, 흔히 발생하는 다리가 삔다면 최소 한달여 간은 운동은 포기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가 건강을 잃고 심지어 운동도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만성 부상은 더 골치 아프다. 내 몸을 굉장히 믿거나 정신적으로 참을성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이다. 무리한 페이스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거나 고통을 극복의 대상,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아파도 참고 뛰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상으로 만성 부상은 급성과 달리 부상 부위가 덧나고 덧나고 덧나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가는 것이다. 사실 내가 그렇다. 머언 과거로 돌아가서 학창 시절 겁없이 축구를 하다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친구와 충돌했다. 발목이 돌아가며 심하게 다쳤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사실 그 당시에는 어려서였는지 심하게 삔 상태로 등하교길을 계속 쩔뚝거리며 걸어다녔다. 지금이라면 반깁스에 목발 대령했어야 하는데 깁스도 하지않고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한의원에서 침을 잘못 논 것인지 내가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부상이 완치되었다고 느껴져 다시 축구를 시작했지만 간혹 부상당했던 발목은 쉽게 삐였다. 그렇게 나는 축구 은퇴선언을 하게 되었다.

급성이든 만성이든 어쨋든 올바른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지만 부상을 당했다면 빠르게 의사를 찾는 것이 좋고 가급적 스포츠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권한다. 어쨋든 나는 학창 시절 한의원의 기억 때문에 다시는 가지 않는다.

 

그 때의 부상 때문인지 아직 러닝을 하고 나면 다친 발목이 욱신거린다. 항상 긴장하면 달리고 있지만 또 언제 다칠지 모르니 더 조심할 일이다. 이번 러닝은 거리고 최장 거리로 달렸고 기록도 지금까지 중에 가장 낫다. 나으면 뭐하나 갈 길이 먼데. 런데이 기록으로 따지면 랩 간 기록이 좀 더 좋아보이긴 하지만 어쨋든 평균 페이스는 아직 8분 대다. 순간 랩 타임이 5분 대까지 들어오기는 하나 그 속도를 50분 유지해야 10km 완주가 가능하다. 아직 심폐지구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다. 간간히 런데이를 포기하고 심폐지구력 증대를 위해 기록 경신을 목표로 달리기를 할까도 싶었지만 앞 서 말한 부상의 위험과 런데이의 학습을 좀 더 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초급 30분 달리기까지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부상 강의를 들으면서 부상을 당한 것은 핸드폰을 들고서 달리는데 팔에 무리가 가서인지 관절 부근이 욱신거렸다. 런데이가 끝나면 핸드폰은 두고 운동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아직 부상이나 당하는 쪼렙 러너는 무리하지 말고 초급이나 잘 뛰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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