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코끼리런> 굿즈와 러닝 초보자에게 맞는 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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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런 굿즈가 도착했다. 저번주 주말에 러닝 이후 눈이 온다는 이유로 또 휴식기?를 갖고 있다가 굿즈에 또 마음을 다시 잡고 러닝을 뛰기로 했다. 얼마만에 마라톤 메달인지 모르겠으나 비대면 마라톤으로 선 메달 후 마라톤을 하게 되었다. 2월 말 안에 기록을 측정한 후 메일로 전달하면 완주 기록증을 준다고 한다. 너무 급하게 달리기보다는 좀 더 훈련을 마치고 2월 말에 기록 측정을 해봐야겠다.

날도 풀려서 영상의 기온에서 러닝을 나섰다. 마라톤이라는 목표가 생기니 좀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1km 마라톤에 도전 예정인데, 일단 7km라도 제 시간 안에 들어와야지. 7km 목표는 45분이다. 9.1km를 1시간 안에 들어오려면 마땅히 한강 왔다갔다하는 시간은 45분 이하로 줄여야 한다. 주법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피치(pitch)와 스트라이드(stride)가 있다.

스트라이드(stride) 주법은 보폭을 넓게 유지하면서 달리는 방법으로 걸음마다 파워풀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넓은 보폭과 파워있는 발구르기로 스피드 중심의 러닝을 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체구가 큰 주자들에게 유리한 주법이지만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체력과 근력이 없다면 어려운 주법이기도 하다. 반대로 피치(pitch) 주법은 좁은 보폭을 빠르게 움직이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특히 환경 변화에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악천후나 지형 변화가 심한 코스에서 유리하다. 더불어 체력 소모가 스트라이드 주법 대비 적기 때문에 몸집이 작은 동양인들에게 적당한 주법이다. 실제 마라톤 경기에서는 착지 시 자신의 체중의 3배 정도 부담이 각 부위에 가해지기 때문에 42.195km를 완주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풀마라톤을 기준으로는 10km 마라톤에서 주법이 의미 없어 보이지만...10km를 단숨에 달릴만한 체력이 없는 초보자는 가급적 피치 주법으로 체력을 관리하면서 달려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시선은 30m 전방, 손은 90도로 앞 뒤로 힘차게 나아가면서, 보폭은 짧고 발구르기는 빠르게 말이다.

러닝을 시작한지 일 년이 지났다. 중간 중간 휴식기가 길기도 길었지만, 1년 사이에 평균 페이스는 약 1분 가량 빨라졌다. 코스는 처음 평평한 공원을 달리는 것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더 힘들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속도는 빨리진 셈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쉰 것 치고는 성장했으니까 그걸로 일단 만족하고 2021년에는 부디 6분의 페이스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달려봐야겠다. 

이번 러닝은 한강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약 6.6km거리였고 1시간이 걸렸다. 오가는 길에 신호등으로 천천히 갔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느린 속도다. 7km 45분 내 기록을 생각하자면 6.6km는 40분 안에는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20분이나 단축해야한다. 달리는 구간에서 실시간 속도를 보면 6km/h ~ 7km/h 이기 때문에 1시간을 꾸준히 달리는 속도로 뛰어야만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는데, 젊은이 시절때는 어떻게 뛰었나 싶었다. 준비 운동 없이 뛰어도 50분 대 들어왔는데, 지금은 계산 상 10km 달리려면 1시간 30분 정도 잡아야 한다. 역시 나이가 깡패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열심히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코끼리런 기록 단축을 위해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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