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한라산 영실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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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글. 사진 ⓒ 영차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실로 246
연락처 : 064-747-9950
홈페이지 :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지난 1월 구정 연휴에 다녀온 제주도 한라산 영실코스를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다되어서 포스팅합니다^^; 이번 제주 여행은 한라산이 메인 코스였던터라 벼르고 있었죠. 특히 8살 초딩 아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서 더욱 고심해서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한라산 코스 중에서 가장 쉬운 코스인 영실코스는 해발 1,200m 지점까지는 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500m를 올라간 해발 1,700m 윗세오름까지 2시간 30분 코스로 하산까지 4시간~4시간 30분 정도를 계산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아이와함께 하는 등반이라서 최대 6시간까지 천천히 무사히 다녀오자를 목표로 올랐습니다.

겨울 등산이라 아이젠과 스틱, 스패츠를 대여했습니다. 저희는 <아웃도어 본부>에서 대여했습니다. 제주도 아웃도어본부는 비대면 무인매장으로 05시~22시 운영되고 등산, 캠핑, 행사 등 여러 아웃도어 용품 대여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바뀔 수 있지만 저희가 대여한 기준으로 아래 내용 공유 드립니다. 그 외 용품은 직접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말씀 해주십니다. 

 

영실코스 중간 휴게 지점인 오백장군과 까마귀까지는 차로 이동했습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와 등산 용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주차는 승용차 기준 1,800원입니다. 다만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산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이른 시간에 시작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희는 10시 쯤 오르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한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했습니다. 차로 이동하시는 경우 아래 주소를 네비게이션 치시고 가셔도 됩니다.

[오백장군과 까마귀 : 제주 서귀포시 영실로 495]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에서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한라산 정복(?)에 나섰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기도 하지만 겨울 산행이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쉬운 코스라고 하니 중간에 내려오더라도 한번 가보자고 단단히 맘을 먹고 올랐습니다.

겨울 등산은 처음인데요. 게다가 눈이 온 한라산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눈꽃을 사진찍고 있었는데, 하산하시던 아저씨가 위로 가면 더 멋있으니 적당히 찍고 올라가라 하셔서 얼마나 더 멋지길래 그래?!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르는 길이 힘들긴 했지만 경치가 아름다우니 그마저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왠걸 8살 아들이 저희보다 더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아들이 아니라...우리 걱정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네요. 초등학생 정도면 영실코스 도전 가능합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 한라산을 오르고 내리고 다 했답니다.  

오르막 눈꽃길을 지나면 어느 순간 평탄한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절경이 이어집니다. 저희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와- 탄성을 지르는 곳이죠. 사진으로는 담기도 어려운 자연의 모습인데요. 이건 눈으로 보셔야 합니다. 슬슬 이 때부터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하죠. 눈 덮힌 한라산 등산도 좋지만 지금즈음 해서 봄꽃 필 때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설렘 가득한 한라산입니다.

오르는 길에 누군가 피카츄를 만들어놨네요. 한참을 눈밭에서 물만난 물고기 마냥 아들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언제 이렇게 잔뜩 쌓인 눈밭에서 놀겠어요. 저도 좋은 추억이었지만 아들도 좋은 추억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한라산 백록담이 선명하게 보이는 윗세오름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1,700m까지 올랐는데요. 1950m 한라산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오른 500m의절반을 더 오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실제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하루 꼬박 다녀와야 한다고 합니다. 편도 6시간 ~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상에 올라서 눈오리 만들기 시전하는 아들입니다. 여기까지 힘내서 오른 아들이 너무 기특해서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하니 눈오리를 열심히 만듭니다. 눈오리 백만군단을 만들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준비해온 라면과 과일로 체력 회복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들이 잘 오르고 내려서 10시 즈음 출발해서 하산까지 4시간 30분~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어른들 속도와 크게 차이 없이 다녀왔는데요. 다음에는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듭니다^^ 아이와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한라산 영실코스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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