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트렌드코리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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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22

저자 : 김난도

출판 : 미래의 창 2021.10.26


개인적으로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그 해의 워딩과 신조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과하다는 생각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는 트렌드 서적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챙겨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내실이 트렌드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트렌드코리아 2022는 출간 직후 요약본을 통해 전반적인 트렌드 내용은 살펴보았다가, 다른 책들을 읽느라 미뤄두고 있었는데, 새로 이직한 회사 대표님의 입사 선물로 받으면서 부득불 읽게 되었다.

본래, 1월 독서 목표는 [폴리매스] [90년대생이 온다] 두 권이었는데, 선물로 두 권을 받으면서 4권으로 늘어버려서 출퇴근, 잠자기 전에 부던히 독서 타임을 가지고 있다. 다른 책은은 이제야 70% 정도씩 진도가 나간 반면에 트렌드코리아는 456페이지의 분량을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업(業)이 업이니만큼,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다보니 내용이 친숙하기도 했고 좋아하지 않는 마음과 달리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이 잘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2022년의 키워드는 TIGER OR CAT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에 맞춰 TIGER가 될 것인가. CAT이 될 것인가. 변화의 원년을 2022년이라고 일컬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펜데믹 상황을 만 2년을 지나는 22년은 그 의미가 다르기는 하다. 부스터샷 접종률 증가와 복용약 출시 등 22년에는 코로나 정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오미크론 확산세가 빨라 확진 1만 명 시대를 맞이하긴 했지만, 중증률이 낮고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예견한 바와 같이 With 코로나, 즉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로 코로나 시대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펜데믹 상황과, 펜데믹 2년의 사회문화적 변화상이 22년에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하여 각 키워드 별로 정리해두었다.

총 10가지 키워드로 나노사회 / 머니러시 / 득템력 / 러스틱라이프 / 헬시플레저 / 엑스틴 이즈 백 / 바른생활 루틴이 / 실재감테크 / 라이크커머스 / 내러티브 자본 트렌드를 정리했다. 흔히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서 들었던 트렌드를 한 곳에 모아두었다. 특히, 지금 두번째 완독을 앞둔 [90년대생이 온다]의 MZ세대가 역시 트렌드를 많이 선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부분 키워드를 이끌어 낸 주체가 MZ이고, [90년대생이 온다]와 그 결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괜히 마케팅업에서 MZMZ하는 것이 아니구나 싶다.

 

<1>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나노사회

: 초개인화 사회의 도래. 코로나 19로 가속화된 초개인화 시대로 우리 사회 변화의 근인(根因)

<2> Incoming! Money Ruch / 머니러시

: 미국 서부 금광 발견에 따른 골드러시(Gold Rush)를 따서, 수입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머니러시(Money Rush)로 표현

<3> Gotcha Power / 득템력

: 명품 오픈런과 같이, 희귀 아이템을 수집하는 능력

<4>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 러스틱 라이프

: 도시를 떠나 시골의 삶을 즐기는 현대인, 오도이촌(五都二村) 현상의 대두

<5>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 헬시플레저

: 건강을 즐겁게 유지하고자 하는 MZ 세대

<6>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 엑스틴 이즈 백

: MZ세대보다 많은 인구와 소비력을 가진 X-Teen 세대의 분석

<7> Routinize Yourself / 바른생활 루틴이

: 코로나19로 나노사회에 접어들며, 개인 스스로 루틴을 설정하여 생활

<8>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실재감테크

: VR / AR / Metaverse 등 기술 발달과 산업 적용 확대

<9>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 라이크 커머스

: 선호 위주 구매 방식의 도래를 통해 커머스 산업의 '팬덤'

<10> Tell me your Narrative / 내러티브 자본

: 단순 STORYTELLING을 넘어서, 내러티븝(서사)가 있는 기업의 성공

 

앞 서 말했듯이 '엑스틴 이즈 백'을 제외한 9가지 키워드는 MZ세대가 주체가 되어 만들거나,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80~90년대 생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80년대 생과 90년대 생을 다시금 분류하기도 한다. MZ세대가 현재 20대~40대의 경제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고, 인터넷 환경과 충분한 소비 경험을 하면 자랐기 때문에 기존 기성 세대로 불리우는 70년 이전 세대와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에서는 MZ세대를 잡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최근 트렌드 서적의 중심이 MZ세대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름은(?) MZ세대인 나 역시 트렌드코리아2022를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꽤- 많다. 물론, 그 중에서도 'M'세대인 나는 앞 선 기성세대와 Z세대가 원하는 바와 추구하는 바를 두루 공감하고 있으나 내가 원하는 것은 Z세대에 닿아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로,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제시하는 10가지 트렌드에 대해 공감뿐 아니라 좀 더 빠르게 사회문화적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Z세대를 넘어, MBTI가 'T'형인 나로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금의 트렌드가 '옳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개인은 개인이다. 학창시절 사회문화시간에 배운 사회는 개인의 합이라는 말도, 개개인의 특성이 모여서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질이 정해진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특질을 가진 미국과, 이제는 다소 퇴색되었지만 단일 민족의 특질이 좀 더 두드러지는 대한민국도 결국 개인이 가지는 특성이 모여서 발현되는 것이다. 때문에 '트렌드'라는 것이 2022년 MZ세대가 주축으로 만들어가고 있고, MZ 세대는 또 개개인이 원하는 '욕구'의 총합이 세대의 특질을 만들었다는 결론이다. 우리 개인의 욕구가 중요해지는 시대. 코리아 2022의 트렌드다. 

 

 

트렌드 코리아 2022 - YES24

TIGER OR CAT 검은 호랑이처럼 힘차게 포효하는 2022가 되기를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니체의 말이다. 거의 2년이 넘는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는 삶을 이어왔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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