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 비기닝 서울(ANDY WARHOL : BEGINNING SEOUL) 관람기 in 더현대서울

6년만에 처음으로 와이프와 단 둘이 문화 산책을 했습니다. 새로 개장한 더현대서울에서 전시 중인 앤디워홀전(ANDY WARHOL : BEGINNING SEOUL)에 다녀왔죠. 와이프 상사분이 표를 주셔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더현대서울은 영등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인데요. 기존 사각 백화점이 아니라 감각적인 건축 인테리어로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답니다. 탁 트인 공간이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신세계 스타필드같다는 느낌입니다. 총 6개 층으로 되어 있고요. 돌아다니면서 쇼핑하시기 아주 좋아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6층에 위치한 푸드 코트에서 일단 점심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각 1.6만원짜리 정식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역시 백화점 밥이 비싸긴 해도 맛은 좋습니다. 특히 돈가스는 고기가 두툼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부드러워서 와이프가 극찬을 했어요. 앤디워홀 전시회를 보기 전에 일단 배부터 즐겁게 채웠습니다^^!

앤디워홀 비기닝 서울(ANDY WARHOL : BEGINNING SEOUL)은 2021.02.26.(금) ~ 2021.06.27.(일)까지 진행됩니다. 아직 한달 조금 넘게 남았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을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의 90%는 앤디워홀 생전 실제 작품이라고 합니다. 10%는 번외 에디션 작품이라고 하고요. 실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꼭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실제 작품들 중심이기 때문에 1전시실과 2전시실은 사진 촬영도 안된답니다.
앤디워홀은 미국 아티스트로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 2세로 실제 이름은 앤드류 워홀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탄광 노동자로 집이 가난했지만 어머니 줄리아 워홀라의 지지와 응원으로 지금의 앤디워홀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앤디워홀은 가난했던 가정 환경때문인지 '돈'과 관련한 명언이 많은데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공감되는 말들이 많습니다^^: 앤디워홀의 가짜 명언으로 알려진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더라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when you are actually pooping)라는 문장도 거짓이라고는 하나 앤디워홀이 했음직한 문장이어서 유명하기도 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극사실주의 예술만이 진짜 미술이다라는 편견에 가까운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지식도 감성도 전무한터라 그렇겠지만, 앤디워홀 1전시관에서의 팝아트는 흔히 말하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3전시관으로 나아갈 수록 앤디워홀의 작품을 보면서 적어도 기본기가 없는 예술가는 쳐주지는 않는구나 느꼈습니다. 면면히 느껴지는 예술가적 능력을 보고 나니, 1전시관의 작품이 예술로 느껴지더라고요. 아는 사람에 비하면 감동의 깊이가 얕겠지만요^^;;

만 19세 이상 성인 기준 15,000원 입장료입니다. 5월 24일(월) 더현대 서울 정기 휴관일이고요. 도슨트 운영도 하고 있는데 오전 11시 / 오후 1시 / 오후 3시이며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설명이라도 들었어야 좀 더 깊이 있는 감동을 받을텐데 말예요. 입장료는 현대백화점 카드, H.Point 앱, 쿠폰 제시하시면 20% 현장 할인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네이버 예약 ::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벌써 사악하기로 소문난 더현대서울 주차요금을 소개합니다. 10분 당 2,000원! 60분 한시간이면 12,000원!! 5만원 이상 쓰시면 1시간 무료! 10만원 2시간, 15만원 3시간입니다. 현대백화점이나 백화점카드 앱에서 무료 주차 쿠폰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저희는 18,000원 나왔습니다ㅎㅎㅎㅎ그나마 밥먹고 앤디워홀 전시회보고 나온 가격이라서 이 정도네요. 돈 안쓰고 3시간만 있어도 3.6만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자동차 이용 시 꼭 돈을 쓰시거나 무료 쿠폰을 받으시길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주차비는 왠지 아깝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