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서울 안 계곡 나들이 <아차산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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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계곡

글. 사진 ⓒ 천진낭만생활

 

코로나19로 두문불출 어언 6개월.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아차산에 다녀왔습니다. 안시성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고구려대장간마을 뒷 편으로 아차산 입구가 있습니다. 고구려대장간 마을 주차장에 주차(무료)를 하고 산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등산을 하려고 간 것은 아니고 입구 가까이에 위치한 계곡에서 힐링을 하러 갔는데 왠걸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입구 쪽이기도 하고 등산객은 많아도 계곡쪽에 사람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가버렸네요. 느지막한 시간에 도착한 터라 다행히도 명당 자리에 계시던 분들이 귀가하시면서 저희가 사람 없는 외지고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안시성 영화 촬영지 서울 근교 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

안시성 영화 촬영지 고구려대장간마을 평일 09:00 ~ 18:00 주말 09:00 ~ 19:00 (공휴일 포함) 주차비 무료 입장료 무료 연중무휴 영화 <안시성> <역린> <쌍화점>을 비롯하여 드라마 <태왕사신기> <바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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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는 바깥 나들이다보니 온 가족이 즐거운 상태였으나, 특히 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죠. 물 속에 소금쟁이만 봐도 난리가 나는 아들을 보며 코로나19가 빨리 잠잠해져서 많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차산 입구 하류 부분인지라 물이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잠깐이나마 물소리를 듣고 발도 퐁당퐁당할 수 있는 지금에 만족했지요.

애초에 젖지 않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습니다. 옷도 챙겨왔고요. 도착하고 얼마 있지 않아 시원하게 샤워하신 아드님..그래도 즐거우면 됐죠. 아빠의 선견지명으로 채집통과 잠자리채를 챙겨서 소금쟁이잡이에 나섰습니다. 곤충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빠를 필두로 소금쟁이를 채집통에 한마리 두마리 넣었죠. 그렇게 잡은 소금쟁이는 셀 수 없이 많아졌고 징그러워서 더이상 잡을 수 없다고 생각되었을 때 아들이 놓아주었습니다. 소금쟁이들아 미안....고생이 많았다. 소금쟁이들 덕분에 아들은 즐거운 자연관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에어컨 바람보다 청량한 산 속 바람과 졸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저는 낮잠도 잠깐 잤는데요. 모기 두어방 물린 것을 제외한다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현실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데요. 잠시의 시간이나마 머릿 속을 비운다는 것이 다시금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네요. 중간에 간식 타임으로 복숭아와 감자부추전도 맛있게 먹고요. 아빠의 낮잠 타임에 엄마와 아들은 아차산을 맛보기로 올라갔다 왔답니다. 아이들도 쉬이 올라갈 수 있는 코스라서 가족 단위로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대로 갖춰 입고 산을 올라가보기로 결심하며 아차산 계곡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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