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농부의 2021년 도시텃밭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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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다고 일기예보를 듣고, 2021년 7월 3일 오전에 빠르게 감자 수확을 하였습니다. 다행하게도 오후 2시반 즈음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토요일 결혼식 일정으로 오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감자를 캔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싸그리 말아먹을 뻔 했지 뭐예요. 그동안 감자뿐 아니라 깻잎과 파, 방울토마토, 가지도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일단 시간이 촉박해서 감자와 가지만 빠르게 수확했죠. 감자는 특히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하는데요. 장마를 만나게 되면 감자에 수분율이 높아지면서 저장성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3월 중순~말에 심어서 6월 중순~말에 수확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장마가 늦어지면서 저희는 감자를 좀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깻잎도 조금만 더 자라면 곰방 따서 먹으면 될 것 같네요. 감자는 저희가 4월 초에 느지막히 심으면서 씨알이 작은 것들이 제법 보입니다. 한 2주만 더 키웠으면 완전 감자 농사 대박이었을 것 같은데요. 옆집 아저씨가 말씀 주시기로는 감자를 심으려면 주말농장 개장 전에 심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야 제대로 키워서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큰 감자들도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번 감자 농사는 70% 정도 성공입니다.

감자를 수확하던 아들은 달팽이를 발견하고는 뒷전이네요^^;; 감자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제법 요리해먹을 수 있는 정도로 꽤 많은 감자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농사에는 미리 거름을 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주말에 한번 시간을 내어서 배추나 무를 한번 심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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